탁신, 태국 총선 앞두고 "손자 보러 귀국하고파"…막내딸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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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로 물러난 뒤 해외 도피 생활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막내딸이자 총리 후보인 패통탄이 출산하자 태어난 손자를 보고 싶다며 귀국 의사를 밝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태국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딸 패통탄의 출산 소식을 알리며 "오늘 아침 7번째 손자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며 "올해 7월이면 74세가 되는데 손자를 키우기 위해 귀국할 수 있도록 허락을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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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위에도 승리 불투명…부동층 확보 관건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군부 쿠데타로 물러난 뒤 해외 도피 생활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막내딸이자 총리 후보인 패통탄이 출산하자 태어난 손자를 보고 싶다며 귀국 의사를 밝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태국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딸 패통탄의 출산 소식을 알리며 "오늘 아침 7번째 손자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며 "올해 7월이면 74세가 되는데 손자를 키우기 위해 귀국할 수 있도록 허락을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패통탄은 앞서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우자와 갓 태어난 둘째 아들의 사진을 올리며 출산 소식을 알렸다. 패통탄은 오는 14일 총선에서 제1야당 프아타이당의 총리 후보로 지명됐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패통탄은 가족 기업을 운영하며 정치와 무관한 삶을 살아왔지만 부친인 탁신 전 총리의 후광으로 태국 정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탁신 전 총리는 2001년부터 태국 총리로 재임했다.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으며 2008년 부패 혐의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탁신 전 총리는 농민과 도시 빈민층을 중심으로 강력한 지지를 받아왔으며 여동생 잉락 친나왓도 2011~2014년 태국 총리로 재임했다.
한편 탁신 전 총리의 귀국 의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막판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란 씬방티에오 태국 부라파대학 정치외교학 교수는 최근 진보 성향의 전진당(MFP)이 방콕 같은 주요 도시에서 프아타이당의 지지율을 앞지르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탁신 전 총리가 손자를 돌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방콕포스트에 전했다.
실제로 태국 총선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유권자의 3분의 1이 부동층에 속해 프아타이당이나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군부 정당 어느 한쪽이 유리하다고 보기 힘들다.
이런 와중에 전진당은 지지율 2위를 차지하고 있어 프아타이당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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