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지지자만으로 선거 이길 수 없어"... 민주당 팬덤 정치와 거리두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지지자들만으로 선거에 이길 수 없고, 반사 이익만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던 온건개혁 성향의 국민까지 모셔 올 수 있는 확장적 통합 비전을 준비하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 정책을) 일상적으로 발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원내대표 회동' 가능성에 "이재명과 먼저 논의해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지지자들만으로 선거에 이길 수 없고, 반사 이익만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중도 확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꼽혔던 팬덤 정치, 네거티브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확장성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민주당의 방향과 목표는 ‘확장적 통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8일 선출돼 이날 처음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던 온건개혁 성향의 국민까지 모셔 올 수 있는 확장적 통합 비전을 준비하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 정책을) 일상적으로 발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맞벌이 학부모를 위한 주 4일제 추진 등을 예시로 들었다. 지지층에만 기대는 정치에서 벗어나 본격적 중도 확장을 통한 '중도-진보 연대' 복원에 나서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기조 변화를 반영한 듯 이날 회의는 정부·여당을 향한 네거티브보다는 민생 현안인 전세사기 대책 관련 내용에 집중됐다. 박 원내대표는 “전세사기 피해 지원 대책은 가장 쉽게 합의할 수 있는 여야 과제”라며 “전세사기 피해 복원 지원대책을 정치 복원의 시작점으로 삼도록 여야에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로도 잠잠했던 당 쇄신에도 불을 지피려 한다. 3일 의원총회를 열고 자신의 공약 사항이던 '밤샘 쇄신 의원총회' 개최를 위해 의원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쇄신 의총에서는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대국민 신뢰 회복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대통령-박 원내대표 회동' 가능성에 "이재명과 먼저 논의해야"
한편 박 원내대표 측은 '이재명 대표보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을 가질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선을 그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구체적인 제안이 들어오면 논의하겠지만 저희가 볼 때는 이례적 제안이고 기존 관례나 상식 측면에서 볼 때 적절치 않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혹시라도 대통령실에서 공식 제안이 있으면 당 지도부와 함께 논의하겠다는 것이 원내지도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의 '이 대표 패싱'은 없다는 뜻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일 “여야 원내대표들 간에 합의가 된다면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대통령실로서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해 윤 대통령과 박 원내대표의 회동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와 만남에는 거리를 두고 있는 터라, 만약 이런 회동이 성사된다면 이 대표는 패싱당하는 모양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기형 고영인 최종윤 최혜영 김경만 홍정민 서동용 윤준병 유정주 장철민 의원을 원내부대표로 임명했다. 대체로 계파색이 옅거나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년 없고, 돈 잘벌고, 사회적 지위도... 이런 직업, 의사 말고 또 있나요?"
- "이렇게 종교 탄생" 임창정, 주식 투자자 모임 영상 논란
- 강수지 "김국진, 전화로 고백... 차 안에서 손 덥석 잡아"
- "여기 살다간 죽어요"... 무주 진안 장수엔 투석병원이 없다
- 왜 바퀴벌레일까.... 아이돌에까지 번진 Z세대 '웃픈' 질문 놀이
- “집엔 냉장고 소리만…” 부산 등굣길 사고로 10살 딸 잃은 아빠의 눈물
- 선의로 시작했지만 전세사기 빌미 된 임대3법… 손질 빨라질 듯
- 한 화면에 영상 4개가 동시에… 미국 Z세대 홀린 틱톡의 '이상한 유행'
- 대낮 음주운전 20대… 길 가던 40대 부부 '날벼락' 아내 사망
- 이재명 선거법·고발 사주·尹 징계... 총선 전 결론 가능성에 정치권 촉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