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스리런 터트린 김하성…세 자릿수 타점 돌파 ‘겹경사’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하성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2사 1·3루 첫 타석 때 신시내티 선발 루크 위버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2-3으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트렌트 그리셤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3-3 동점이던 5회 2사 1·2루 때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급히 불을 끄러 마운드에 오른 좌완 알렉스 영.
김하성은 볼 카운트 2-2에서 영이 던진 체인지업을 호쾌한 스윙으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달 애틀랜타전 이후 19경기 만에 쏘아올린 시즌 3호 아치.
빅리그 3년 차인 김하성은 이날 홈런으로 통산 102타점을 올리며 세 자릿수 타점 기록도 달성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맹타를 앞세워 신시내티를 8-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2(90타수 20안타)로 상승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뽑힌 김하성은 현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투아웃 찬스에서 이번엔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펜스에 맞을 것 같았는데 운이 좋게 넘어가 기분이 좋았다”고 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하성은 팬들의 ‘커튼콜’을 받은 것에 대해 “팬들의 연호를 받으면 타석에서 힘이 난다. 외쳐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 팀은 우승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면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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