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해금한 정한모…탄생 100주년 ‘숨은’ 문인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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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태어나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학인들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올해 주인공들은 박용구, 방기환, 정한모, 한성기, 한운사, 홍구범 등 작가 6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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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12일 심포지엄, 문학의 밤 열려
2001년 1회…“올핸 덜 평가된 작가 중심”
1923년 태어나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학인들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올해 주인공들은 박용구, 방기환, 정한모, 한성기, 한운사, 홍구범 등 작가 6인이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윤정모)는 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3년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공동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발견과 확산: 지역, 매체, 장르 그리고 독자’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학제는 11일 심포지엄(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대산홀)과 이튿날 문학의 밤 행사(서울 마포중앙도서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여기서 발표된 발제·토론문 등은 논문집으로 엮여 대중과 다시 만난다.
이번 대상 작가는 1923년생으로 “대개 해방기에 활동을 시작하고 6·25를 겪으며 자기 문학의 방향을 잡아가”며 “일제강점기 단절되었던 우리 모국어로 우리 문학을 새롭게 만들어가려는 소명감이 강한 분들”(우찬제 기획위원장·서강대 국문과 교수)로 소개될 만하다.
문학관·정치관 차이를 넘어 근대 문인들을 아울러 조명하는 통합과 포용의 문학적 공론장 마련을 취지로 2001년 이 행사가 시작된 이래, 문학사 평가가 어느 정도 완료된 문인들이 중심이었으나 1923년생 문인들은 문학사적 의미를 새로 부가해줄, 그간 잘 조명되지 않았던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학도병을 경험한 소설가 박용구(~1999), 종군작가로 활동했던 소설가 방기환(~1993), 문화공보부 장관으로 월북 시인 백석을 해금한 시인 정한모(~1991), 라디오 드라마 작가로도 인기가 많았던 한성기(~1984), 고 이어령 교수의 전후 한국문단 비판 평론 ‘우상의 파괴’(1956년)를 <한국일보>에 게재하는 데 해당 신문사 문화부장으로 기여한 작가 한운사(~2009), 6·25 때 피납된 소설가 홍구범(~?)이 주인공들이다.
윤정모 이사장은 “이분들 살아계실 때 뵙거나 배우거나 만난 적도 있는데 다시 뵙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문학은 글로 사람을 표현한다. 나와 너의 이야기, 사회, 역사를 기록한다. 과거와 미래가 만나고 정서적으로 함께 산다. 이분들을 기쁘게 맞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학의 밤 발제자로 이철호(대구교대), 신은경(고려대), 조영복(광운대), 송기한(대전대), 이명원(경희대), 김정숙(충남대) 교수가 나서 각 작가들을 조명한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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