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국아파트 2채 중 1채는 ‘초기분양 실패’

지역별 편차 심화…서울 98%·대구 1%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1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평균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2채 중 1채는 초기 분양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49.5%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87.7%)에 비해 38.2%포인트, 전 분기(58.7%) 대비 9.2%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가 발표된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 개시일 이후 경과 기간이 3개월 초과∼6개월 이하인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를 집계한 비율을 말한다. 매 분기 분양가구수 30가구 이상 아파트를 전수조사해 산출한다.

특히 올해 1분기 초기 분양률은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전 분기 20.8%에서 1분기 98.0%로 큰 폭 상승한 반면 대구는 전 분기 26.4%에서 1분기 1.4%로 곤두박질쳤다. 분양에 나선 대구 아파트 100가구 중 1가구만 겨우 6개월 이내에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부산은 31.1%에서 69.8%로 올랐고, 대전(60.2%→67.4%), 제주(15.1%→89.2%) 등은 상승했다. 경기도 73.3%에서 77.1%로 소폭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인천은 82.2%에서 58.3%로 큰 폭 하락했다. 강원(62.8%→50.6%), 충북(84.5%→22.8%), 충남(55.7%→25.4%), 전북(44.9%→17.4%), 전남(94.9%→14.6%), 경북(46.7%→19.6%) 등도 모두 초기 분양률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