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갑자기 대량 거래가…안동 국가산단 후보지 투기 의혹

안동(경북)=심용훈 기자 2023. 5. 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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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국가산업단지(이후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발표 직전에 대규모 토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상을 노린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후보지에 포함된 풍산읍 노리 일원(1.36㎢)에서 2019년부터 지난 3월까지 5년간 거래된 부동산은 총 16건으로 7만8112㎡다.

지난 3월 15일에 국토부가 발표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에 경북 안동·경주·울진 등 3개 지역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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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10여일 앞두고 대량 매입…4개월 전부터 축구장 10개 면적(7만2372㎡) 거래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 산업단지 후보지 조감도./사진제공=경북도


경북 안동 국가산업단지(이후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발표 직전에 대규모 토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상을 노린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후보지에 포함된 풍산읍 노리 일원(1.36㎢)에서 2019년부터 지난 3월까지 5년간 거래된 부동산은 총 16건으로 7만8112㎡다. 이 가운데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되기 수개월 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거래된 필지가 11건으로 전체 7만2372㎡ 규모에 달했다. 4개월만에 무려 축구장 10개 면적에 대한 매매가 이뤄진 셈이다.

특히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발표를 10여일 앞둔 지난 3월 초엔 특정인들이 축구장 5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와 농지 등 3만5292㎡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를 두고 보상을 노린 투기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전정보 유출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동 국가산단 후보지 토지 거래면적 현황(5년)./자료=심용훈 기자


실제로 이 지역 부동산의 경우 개발 호재 등 사전정보가 없으면 투자를 망설일 수밖에 없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인근에 개업한 부동산업체의 A대표(공인중개사)는 "후보지 일대는 일반적인 매매가 잘 이뤄지질 않는 지역"이라며 "최근 (후보지 선정 직전) 4개월간 대규모 거래가 이뤄진 점으로 미뤄볼 때 선정결과를 미리 알고 토지매수에 들어간 부동산 투기 세력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B씨도 "이 일대 부동산 매매 현황을 열람하고 분석해 본 결과 의심되는 매매 사례가 다수 눈에 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5일에 국토부가 발표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에 경북 안동·경주·울진 등 3개 지역이 선정됐다. 이날 정부 공식 발표와 함께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형동 국회의원(안동·예천)은 "안동 미래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시민들에게 즉각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안동(경북)=심용훈 기자 yhs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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