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외환거래 역대최대… 서학개미 효과?

1분기 일평균거래 668.3억 달러
현물환거래, 전분기보다 27%↑

한국은행 제공.

올 1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를 필두로 한 해외 증권 투자가 증가한 때문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거래) 규모는 66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94억 달러(16.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655억9000만 달러)를 뛰어넘어 2008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규모였다. 한은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및 외국인 국내증권투자가 상당폭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4분기에 연말 북클로징으로 거래가 축소된 반면, 1분기에는 거래 재개로 거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의 월간 국내 증권 매수·매도 금액은 지난해 4분기 85억50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150억 달러로 늘었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 역시 796억 달러에서 975억 달러로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64억5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5억8000만 달러(26.8%) 늘었다. 같은 기간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38억1000만 달러(10.4%) 증가한 403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290억달러 7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3억 달러(17.3%) 증가했다.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377억7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1억 달러(15.6%) 불었다. 이밖에 1분기 현물환 거래 규모(264억5000만 달러)와 외환파생상품(403억9000만 달러)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55억8000만 달러(26.8%), 38억1000만 달러(10.4%) 증가했다.이미선기자 alrea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