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착취물 제작 혐의 '못된 어른' 11명 입건…3명 구속

기사내용 요약
제주경찰청, 디지털성범죄 기획수사
성착취물 제작 혐의…"N번방 유사"
피해자 대부분 제주 중·고등학생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못된 어른'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심지어 피해자를 간음하거나 제작물을 판매한 3명은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디지털 성범죄 기획수사를 통해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11명을 입건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별개의 사건들로 검거됐다. 구속된 이들은 A(20대)씨, B(50대)씨, C(20대)씨 등이다.

A씨는 올해 3월 모바일 채팅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피해자에게 '담배를 사주겠다'고 말하며 피해자와 만난 뒤 수 차례 간음하고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3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하는가 하면, 이를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올해 1월부터 화장실에서 15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약 10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미성년자의 치마 속을 촬영한 5명도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도내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온라인 채팅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성 착취물을 제작하는 등 과거 'N번방'과 유사한 방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신승우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장은 "온라인 디지털 공간에서는 누구든지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고, 그 피해 규모는 자칫 돌이키기 어려운 수준이 될 수 있다"며 "모든 온라인 사용자들은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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