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률 고작 60%? 그래도 LG는 뛴다, 그리고 뛰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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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리그의 몇 가지 화두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 LG의 도루는 올 시즌 끊임없는 화두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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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리그의 몇 가지 화두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LG의 ‘발 야구’가 그것이다.
무모하리만치 많은 도루를 하고 있다. 성공도 많지만 실패도 많다. 너무 많은 실패 탓에 ‘도루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옳고 그름을 떠나 KBO리그의 화제를 풍성하게 하는 데는 분명 힘을 보태고 있다.
LG는 39개의 팀 도루로 이 부문 독보적 1위지만 실패도 25개로 가장 많다. 성공률이 60%를 겨우 넘는다.
세이버 매트릭스에선 “75% 이상의 성공률이 아니라면 뛰지 말라”고 충고한다. LG는 그 수치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LG는 계속 뛰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의 소신이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도루가 단순히 한 베이스를 더 훔지는데 그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LG가 자꾸 뛰면서 상대의 견제를 끌어내고 있고 그 견제가 상대에 조그마한 틈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한다.
LG가 그 틈은 잘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MK스포츠 취재에 의하면 염 감독은 “도루 때문에 이긴 경기는 있어도 도루 때문에 패한 경기는 없다”고 까지 말한 바 있다.
염 감독은 도루가 팀플레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주자가 체력적인 부담을 감수하면서 자꾸 움직여 주면서 타석의 타자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단순히 주자에 신경 쓰느라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투수와 포수의 볼 배합까지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염 감독은 “상대 배터리는 LG의 도루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자연스럽게 볼 배합이 단순해질 수밖에 없다. 도루 타이밍에는 바깥쪽 빠른 공 승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 공을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좋은 타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상대의 패스트볼 숭부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우리의 대처도 단순하지만 강력해질 수 있다. 우리가 계속 뛰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 LG를 상대하는 투수들의 패스트볼 비율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스포츠 투아이 투구 추적시스템(PTS)에 따르면 지난해 LG 상대 패스트볼 승부는 41.9%였다. 그러나 올 시즌엔 이 수치가 45.1%로 높아졌다. 약 4% 정도 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볼 카운트 별 수치를 감안하면 대단히 높아진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LG는 1일 현재 팀 타율도 0.299로 대단히 높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2위 kt보다 3푼6리나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잘 치는데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도루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수치가 나타난 것은 LG가 도루로 상대를 압박하며 빠른 공 승부 비율을 높게 만들고 있고 그 빠른 공을 LG 타자들이 놓치지 않고 잘 받아치며 좋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염 감독의 판단이다.
현재로선 그의 이론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지난해 LG의 팀 타율은 3위 였지만 수치는 0.269로 그다지 높지 않았다. 지난해 보다 올 시즌 3푼 정도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 LG의 도루는 올 시즌 끊임없는 화두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를 둘러싼 이야깃거리가 풍성해지는 데는 분명 일조를 하고 있다.
LG의 도루는 정말 팀 플레이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것일까. 정답은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LG는 오늘도 뛰고 내일도 또 뛸 것이라는 점이다. 또 뛰어야 산다는 것도 변함 없는 사실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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