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아기레 감독, 이강인 콕 집어 극찬

[포포투=김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을 콕 집어 극찬했다.

마요르카는 2일 오전 2시(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2라운드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마요르카는 12위가 됐다.

팽팽한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이 되어서야 득점이 터졌다. 선제골을 마요르카의 몫,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13분 베다트 무리키의 패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의 이번 시즌 6호골이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선제골을 경기 막바지까지 지켰지만, 후반 추가시간 이니고 루이스 데 갈라레타가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선언된 페널티킥에서 이냐키 윌리엄스에게 실점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한 마요르카다.

비록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주목받을 만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기준으로 이강인은 이날 드리블 성공 6회(100%),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7회, 지상 경합 성공 11회(73%) 등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번 경기에서만 빛난 것도 아니다. 시즌 초반부터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떠오른 이강인은 시즌 막바지까지 폼을 유지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6골 4도움을 올린 것 외에도 마요르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팀의 강등권 탈출에 크게 기여했다. 마요르카의 경기력과 이번 시즌 성적이 이강인의 활약에 달렸다고 말해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기레 감독도 빌바오전이 끝난 뒤 이강인을 극찬했다. 아기레 감독은 빌바오전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최근 활약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한 선수를 뽑아서 칭찬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강인은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매주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라며 이강인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강인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매우 행복하지만, 우리가 하는 방식은 조금 부족하다”라며 이강인의 활약에 비해 마요르카의 경기력이 아쉽다는 점을 인정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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