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돈봉투 의혹' 송영길, 검찰 자진 출두 "檢 정치적 기획 수사"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전재수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송영길 전 대표가 예고했던 대로 오늘 검찰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조사는 받지 못하고 로비에서 다시 되돌아나왔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일단 어떻게 보셨는지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송석준]
거기에 왜 오셨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조금만 기다리시면 곧 소환될 텐데. 왜 이렇게 나오셨는가 보니까 괜히 언론의 관심 끌기 아닌가, 또 나중을 위해서 구속면탈용 뭔가 명분 쌓기용이 아닌가. 또 어쩌면 검찰도 압박하고 또 정치탄압 코스프레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좀 어색해요, 굉장히.
[앵커]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전재수]
수사를 받는 입장에서 보자면 사실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요즘 보면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90% 이상 다 발부됩니다. 압수수색을 하게 되면 압수수색 당해, 오라고 하면 소환 요구 오면 가야 돼, 영장실질심사 받으라고 그러면 영장실질심사 받아야 돼.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특히 송영길 대표 관련한 수사가 수사 중인 사안들, 예를 들면 피의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표가 된다든지 주변이 압수수색을 당함으로 인해서 그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아, 뭔가 있는가 보다. 범죄자로서 낙인이 찍히는 이런 효과가 있거든요. 그러면 사실상 검찰이 수사를 하면서도 일종의 정치적 플레이어로서 정치적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송영길 대표도 마냥 검찰이 주도하는 대로, 검찰이 이끄는 대로 그냥 끌려갈 수는 없고 거기에 일정하게 정치적 행위를 하고 있는 검찰에 맞서서 송영길 대표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정치적 행위를 한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는 것이고 그리고 자진 조기귀국, 자진 탈당, 상임고문직을 내려놓고 그다음에 수사기관에 협조하겠다라고 했던 그 연장선상에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 이런 정치적 행위를 통해서 검찰 수사의 문제가 되는 부분을 오히려 강조하는 그런 측면으로 저는 읽힙니다.
[앵커]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 검찰에 간 게 정치적인 행위라는 분석들이 많은데 그건 검찰이 정치를 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대응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전재수]
당연히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면 예를 들면 이정근 씨 측 변호인이 검찰을 고발했습니다. 즉 이 녹취록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언론을 통해서 공표가 됐다고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형사소송법상 피의사실 유출은 굉장히 중한 범죄입니다. 범죄행위죠.
그렇기 때문에 이미 검찰이 고발을 당했고 그다음에 압수수색이라는 행위 자체가 사실은 그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압수수색당하는 사람에게 저 사람은 뭔가 좀 문제가 있으니까 압수수색을 당하겠지. 그러니까 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범죄자로서 낙인이 찍혀버립니다. 이것을 송영길 대표가 그냥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이 정치적 행위를 일부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정치인으로서 정치적 행위로 대응하는 그런 형식으로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한 말씀만 더 여쭤보고 발언 기회 드리겠습니다. 이정근 전 부총장이 검찰을 고발한 것만으로 그 녹취가 검찰에서 나왔다, 이렇게 단정할 수 있습니까?
[전재수]
단정할 수는 없죠. 그런데 검찰이 수사를 해야 되겠죠. 예를 들면 저희가 통상적으로 전후 앞뒤 상황을 보면 지금 JTBC를 통해서 공개된 이 녹취록, 통화내용 이것들이 그러면 수사기관인 검찰이 독점적으로 가지고 있을 확률이 굉장히 높은데 이게 어떻게 해서 언론에 나갔겠냐. 그다음에 이것이 나가고 난 뒤에 검찰이 또 수사 진행 속도감을 높여서 수사가 진행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전후 맥락을 볼 때 이것은 검찰을 통해서 나가지 않고서는 다른 가능성을 상정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이정근 씨 쪽에서 아마 검찰을 고발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보여지고 아마 저처럼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것이 오히려 상식적 수준에서 합리적 의심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돈봉투 의혹도 그렇고 녹취록이 공개된 것도 그렇고 검찰 수사를 좀 지켜보기는 해야겠죠.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 앞에서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습니다. 그 내용 중의 하나가, 이 수사를 장관이 직접 하명수사를 하는 부서가 담당하고 있어서 정치적 기획수사가 되고 있다. 그리고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까지 이 사건 피의사실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을 남발하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 수사를 정치적인 수사, 정치탄압이라고 규정을 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송석준]
글쎄요, 우리 대한민국은 엄연한 법치주의 국가 아니겠습니까? 증거가 있고 그렇게 보이면 그런 추정을 할 수 있는 거고 또 누가 그렇게 단정한다는 것은 너무 좀 섣부른 말씀이죠. 이게 명백하게 그동안 증거 이미 드러난 것, 녹취록도 있고 또 아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증거들이 많이 파악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쩌면 이렇게 조사를 받는 분이 또 피의자로 이미 지목되고 있는 분이 좀 더 겸손하게 국민들 보기에도 이렇게 언론에 마치 정치탄압 받는 것처럼 호도하는 거죠. 그래서 겸손하게 우리 정치인의 덕목이 겸손인데 국민들 앞에서 겸손하게 또 본인이 떳떳하다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사실관계를 밝히면 될 걸 미리부터 언론의 주목을 집중받으면서 자기 주장만 일방적으로 하는 것은 요즘 정말 민생에 찌든 국민들이 보기에 참 피곤하고 짜증나는 모습이 될 것 같아요.
[앵커]
의원님 몸을 조금만 안쪽으로 해 주시겠습니까? 그렇게 해야 잘 나옵니다.
[전재수]
저는 송석준 의원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정치 하는 사람이 수사대상이 됐을 때는 수사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거나 국민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적극 수사에 협조해서 소명하고 해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겸손한 자세와 태도로. 전적으로 송석준 의원님 말씀에 동의를 하는데 다만 우리가 형사소송법에 피의사실, 그러니까 수사 중인 어떤 사실이 언론이라든지 어디를 통해서 공개됐을 경우에 재판을 받아서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그러한 수사 중인 사안이 언론을 통해서 유출이 됐을 경우 피의사실 공표라고 그러죠. 됐을 경우에 그 사람은 이미 재판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범죄자로서 낙인이 찍혀버립니다.
지금은 송영길 대표와 관련한 이 수사도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되겠지만 수사 과정 중에 녹취록이라든지 그다음에 여러 가지 언론보도 등등을 통해서 마치 사실상 송영길 전 대표가 몸통이고 그리고 모든 범죄의 핵심이고 그다음에 사실상 범죄자다, 이런 식으로 오인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언론 보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송영길 대표가 이미 5선 국회의원에 당대표에 인천시장까지 했던, 수십 년 동안 당에 몸을 담고 있었는데 이 당을 탈당한 것 자체가 굉장한 말하자면 타격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송영길 대표가 정치 도의적 책임을 지면서 수사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고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오늘 검찰에 자진 출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분명히 있었을 거다. 그 메시지에 우리가 한 번쯤은 주목을 해 봐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런 메시지는 어떻습니까? 서욱 전 장관, 서훈 국정원장, 노영민 비서실장 등을 언급했고 지금 수사를 야당에 대한 검찰 수사, 탄압 이렇게 규정하는 것 같아요. 본인 수사도 거기에 같은 흐름으로 있는 거다라고 규정을 한 것 같은데 그건 괜찮습니까?
[전재수]
그러니까 국민들로부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영길 전 대표가 지금 이야기하는 부분이 우리 국민들께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검찰공화국이 될 것이다, 많은 우려를 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지난 윤석열 정부 1년 동안 윤석열 정부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를 한번 나열해 봅시다. 내사, 수사, 기소, 소환, 구속영장, 체포영장, 압수수색. 전부 이런 단어들로 윤석열 정부 1년이 떠오릅니다. 이것은 뭐냐 하면 검찰이 가지고 있는 내사, 수사, 공판, 기소, 구형에 이르는 형사사법 절차에 있어서 압도적이고 독점적인 검찰의 권한을 가지고서 국정운영의 수단과 도구로 쓰고 있는 거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단 한 명의 국민도 안 하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지는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송영길 대표, 물론 이정근 씨 녹취록이 검찰이 만들거나 그런 건 아니죠. 전혀 아니죠. 그러나 이 사건을 이정근 씨가 작년 10월달에 구속됐고 그다음에 10억 원의 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구형을 3년밖에 안 합니다. 10억이면 엄청나게 큰 돈이거든요. 최소 5년의 구형을 해야 되는데 3년만 검찰이 구형한 거 보니까 수사 과정 중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송영길 대표가 오늘 이야기했던 말하자면 압도적인 검찰권을 가지고 뭔가 목표를 정해놓고 하는 수사다, 이런 의구심을 가질 만한 정황들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게 증거가 없으니까 확실하다, 이렇게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국민들 일반 많은 분들이 생각하듯이 검찰 공화국에 대한 우려는 우리 국민들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일정 부분 타당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가 이번 의혹의 정점에 있다고 보고 있는 거고 중간에 있는 인물들이 이미 녹취록 공개가 되지 않았습니까?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인데 민주당은 일단 자체 조사도 안 하고 있습니다. 내일 의원총회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어떻게 대응 방향에 변화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송석준]
민주당에서요?
[앵커]
네.
[송석준]
글쎄요, 저는 큰 기대는 안 합니다. 안 하지만 어쨌든 정말 요즘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히고 같은 동료 정치인으로서 참 부끄럽고 정말 답답할 따름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직 야당 대표, 지금 한두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 피의자로 지목돼서 수사, 재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또 전직 대표까지도 저렇게...이게 검찰공화국이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이게 잘못된 행위가 이미 새 정부 출범 전부터 벌어진 일들이에요. 또 그것도 수사가 너무 늦게 이루어진다고 사실 국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계십니다. 지금 지난 정부를 돌이켜 보십시오.
문재인 정부 초에 적폐청산한다고 택도 없는 걸 가지고 많은 사람들을 구속하고 그분들을 다 처벌하고. 지금 보면 윤석열 정부 1년이 되어 가도록 지금 속 시원하게 누구 하나 구속되고 누구 하나 제대로 처벌받은 경우 있습니까? 정말 이 답답한 현실을 마치 무슨 검찰공화국이니 이렇게 호도하는 민주당의 그런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스스로 좀 잘못된 부분을 빨리 도려내고 좀 정상적인 대한민국 정치 정상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재수]
제가 한 말씀만 짧게 드리자면 많은 국민들께서 검찰공화국을 우려를 하는 것은 뭐냐 하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서 사실은 자신은 상명하복의 조직 문화에 충실한 검찰 출신이라는 것 외에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되게 되면 검찰 출신들이 우리 정부 요직, 요직에 들어가서 말하자면 검찰이 가지고 있는 어떤 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그런 우려 때문에 검찰공화국을 우려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부 요직에, 대통령실 요직에 검찰 출신들이 다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난 1년 동안 엄청나게 많은 압수수색, 체포영장, 구속영장, 소환, 재판, 기소, 수사, 내사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뿐만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 일각에서는 검사복을 입은 채로 그 위에 양복만 걸친 형국이다라고 가혹하게 비판할 정도로 윤석열 정부가 검찰공화국적 행태를 띠고 있다는 것은 우리 많은 국민들이 또 인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뿐만 아니고 지금 윤석열 정부의 기재부가 실적과 성과를 낼 수 있습니까? 중소기업벤처부가 실적과 성과를 낼 수 있겠습니까? 윤석열 정부의 노동부가 실적과 성과를 내고 있습니까? 확실한 실적과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검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치적 경쟁자의 날개를 부러뜨려서 정치적으로 성공하려고 하는, 총선에 대비하려고 하는, 또는 국정운영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바로 검찰의 압도적인 검찰권의 행사를 통해서 지지율을 방어하고 총선을 치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우려를 저만하는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 이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지지율이 낮은 가장 핵심적인 이유 중의 하나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질문 드리기 전에 저희가 방송됐던 문발 중의 하나가 이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서 말씀을 드릴게요. 송갑석 최고위원이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탈당 요구가 있을 거다. 이렇게 확정적으로 얘기한 게 아니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있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얘기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 문발을 저희가 확인을 해서 수정을 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내일 의원총회 예정돼 있는데 혹시 발언하실 계획 있으십니까?
[전재수]
내일 원래 2시였거든요. 2시에서 3시로 했는데 아마 시간을 많이 확보할 것 같습니다.
[앵커]
취재기자들이 늦게까지 기다려야 될까요?
[전재수]
아마 의원총회 시간이 길어질 것 같은데 아마 많은 의원들이 발언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신임 박광온 원내대표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황을 좀 봐가면서 입장도 이야기를 하고 그럴 예정입니다.
[앵커]
의원님께서는 혹시...
[전재수]
한번 보도록 합시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마 내일 의원총회가 끝나고 어떤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는 거죠? [전재수] 그렇습니다. 모든 의원총회가 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고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당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영호 의원에게 공천을 압박했다. 공천을 가지고 압박했다, 이런 논란이 좀 불거졌습니다. 일단 이진복 수석도 그렇고 태영호 최고위원도 그렇고 부인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송석준]
당연히 그렇게 사실대로 밝혀진 거겠죠. 그런데 이번에 이게 뉴스가 된 것을 보면 어떻게 그런 게 녹취가 됐고 어떻게 또 보도가 됐는지 그게 참 의아스러워요. 그런데 어쨌든 당사자들이 사실무근이고 이건 뭔가 음해가 있는 거 아닌가, 이런 말씀을 하시지 않습니까? 이건 상식적으로 지금 공천 시기도 아니고 또 우리 당에 이미 공천 메카니즘이 있는데 그거에 의해서 아직 뭔가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시기입니다. 그런 얘기들이 벌써 나온다는 게 너무 어거지 같고 좀 뉴스를 만들기 위한 악의적인 뭔가가 뒤에 있지 않는가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지금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게 태영호 의원이 보좌진들에게 한 얘기가 녹음된 것이 어제 보도됐습니다. 그 내용이 이건데 그러니까 이진복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얘기가 있었다라고 보좌진들에게 소개를 했던 거죠. 그래서 했던 얘기가 당시 정부가 발표했던 한일관계에 대한 것들을 여당에서 너무 뒷받침해 주지 않는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던 거고 그다음에 그렇게 잘해야 공천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 수 있다까지 얘기를 했던 겁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재수]
아마 대통령실이 당무개입을 깨알처럼 하고 있을 거다라는 이야기는 여의도에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압니다. 그런데 그런 추측을 확인시켜주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사실입니다라고 이야기하겠습니까? 태영호 최고위원이 사실입니다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전부 부인하죠. 그런데 그분들이 부인하는 것을 넘어서서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저 만남 이후에 태영호 최고위원의 발언이라든지 태영호 최고위원의 어떤 행태라든지 이런 걸 보면 확인이 가능한 겁니다.
일본에 대해서 태영호 최고위원 마이크 잡았을 때 똑바로 좀 해라, 그러면 내가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잘 보고를 해서 당신이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서울 강남갑에 공천받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거다. 이거 아닙니까? 그런데 태영호 최고위원이 저 만남이 있고 난 뒤에 어떻게 했습니까?
일본의 외교청사가 발표됐는데 황당한 일본의 도발적 내용으로 됐음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의 미래 희망을 볼 수가 있었다는 둥 그다음에 김구 선생에 대한 발언이라는 둥 그다음에 일본에 대한 여러 가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라는 둥 이런 발언들의 내용으로 볼 때는 이진복 정무수석의 발언 내용을 요청한 내용을 그대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 내용은 사실상 사실로 보는 것이 맞겠죠.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닙니다. 대통령께서 이준석 당대표를 향해서 내부총질이라는 문자 보내서 이준석 대표 양두구육 한마디했다고 해서 징계를 1년을 때려서 결국 당대표에서 몰아냈지 않습니까? 뿐만 아니고 그뒤에 유력한 당권주자들, 대통령실이 나서서 전부 다 제거하고 지금의 김기현 대표를 당대표로 앉힌 것들이 말하자면 대통령실과 윤핵관 아닙니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을 거다. 이거 안철수 대표 출마했을 때 대통령실에서 한 이야기예요. 당무 개입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한 사실일 가능성이 높고 이것은 실정법 위반입니다. 대통령실이 언제까지 이렇게 국민의힘을 손아귀에 쥐고 쥐락펴락할 수 있는지 한번 지켜보도록 합시다. 1년 이상 가기 어렵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반박하실 내용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송석준]
너무 심하신 말씀 같아요. 우리가 대통령실하고 우리 당 간에는 원활한 소통은 기본적으로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대통령실이 쥐락펴락한다고 보는 것은 그건 너무나 우리 과거 민주당은 안 그랬습니까? 우리가 당정협의라는 게 있고 또 당정대 협의라는 게 있는 거고 서로 어떤 현안에 대해서 얼마든지 서로 소통하면서 서로 이렇게 저렇게 호흡을 맞추는 그 과정을 무슨 마치 어디가 어디를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쥐락펴락한다. 이거 너무 좀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지금 현재 모습부터 볼까요? 지금 현재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범죄를 그냥 감싸고 있잖아요. 범죄행위를 감싸고 지금 구체적인 증거들이 속출하고 재판정에까지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그거 하나 내부 정리 못하고 자꾸 남의 옥의 티만 소위 본인의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자꾸 어디 티만 자꾸 보고 지적하는데 좀 서로 인간적으로 우리 민주당 같은 동료 정치인들이 자성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좀 더 큰 문제를 정리 좀 하시고 또 당연히 이뤄질 우리 정치 행위에 대해서 대통령실과 우리 당의 정치행위에 대해서 존중하고 거기에 오해하거나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만약에 녹취록에 나온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문제가 되는 거 아닙니까?
[송석준]
저게 사실이라면 사실이라고 얘기했겠죠. 사실 이게 예를 들면 이진복 수석님의 육성이 만약 녹취로 나왔다면 그건 어떻게 뭐라고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까 태영호 최고위원님 해명을 보면 본인이 보좌진을 설득하기 위해서 본인이 애써 얘기하는 과정에서 뭔가 오해가 있던 것 같다. 이렇게 해명이 됐지 않습니까? 그럼 본인을 믿어야지 어떻게 누구를 어거지로 유추 해석하고 단정해서 그걸 해석해서 보도를 하면 또 그걸 범죄다, 수사해야 된다. 이건 좀 나가도 너무 나간 거 아니겠어요?
[앵커]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송석준]
서로 자제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국회의원이 보좌진과 회의하는 자리에서 뭔가 과장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까?
[송석준]
더러는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예를 들면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본인 의원님의 스타일이겠지만 부드럽게 하는 분들도 있고 굉장히 강한 비유를 들어서 긴장감을 조성하는 분도 있고 그건 본인 의정활동의 스타일이니까 그거 갖고 다 똑같다고 보는 건 억지 유추라고 생각이 됩니다.
[전재수]
제가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송석준 의원님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마는 첫 번째는 국회의원이 자신의 공천 문제 때문에 보좌진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보좌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국회의원이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 아니, 세상천지에 보좌진이 국회의원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설명하는 경우는 있어도 국회의원이 보좌진에게 내 공천 걱정하지 말라면서 저렇게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말이 안 되는 것이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이진복 정무수석의 지시사항을 보좌진들에게 말하자면 업무지시를 시키는 겁니다. 앞으로 최고위원 회의 때 내가 마이크를 잡을 때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우려했던 내용 중심으로 최고위원 회의 때 발언할 수 있도록 말하자면 말씀자료, 발언자료를 만들어라. 이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리고 이 녹취록을 정부, 여당 사이의 정상적인 합법적 틀 내에서의 어떤 당정협의라든지 소통으로 지금 말씀을 하시는데 이것은 공천 개입입니다, 이 내용이 사실이면. 공천 개입을 하는 것을 대통령실이 공당의 공천 개입하는 것을 소통으로 또는 당정협의 이 수준으로 보시면 굉장히 안이한 판단일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이것이 이번뿐만 아니고 당원들과 국민들이 정상적인 절차와 과정을 통해서 권력의 정통성을 부여했던 이준석 당대표를 대통령의 내부총질이라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날려버린 거 아닙니까? 유승민 대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 마음에 안 드니까 말하자면 당헌당규를 바꿔서, 룰을 바꿔서 출마도 못하게 하는 거 아닙니까? 나경원 대표한테 어떻게 했습니까?
이미 당무개입은 숱하게 이루어져 왔는데 이번 일을 통해서 정말로 이렇게까지 당무개입을 촘촘하게 빈틈없이 정교하게 하고 있구나라는 것이 밝혀진 것으로 볼 수밖에 없고 이것은 지금은 그냥 넘어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윤석열 정부 대통령 임기 한 3년쯤 지나면 이거 국민의힘 내에서 있잖아요. 다 밝혀집니다. 다 돌아오게 되어 있으니까 지금 있는 그대로 인정을 하시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저는 현명한 처사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반박을 짧게 들어야겠죠.
[송석준]
정말 참 안타깝습니다. 정말 왜 없는 얘기를 자꾸. 지금 민주당 의원들 한미 정상회담 갖고도 자꾸 없는 얘기를 지어내서 폄훼하고 왜곡하더니 지금 보세요. 지금 당장 실정법 위반, 구체적인 증거까지 속출하고 범죄혐의를 받는 분들에 대해서 아무런 일언반구도 없고 당의 어떤 조치도 없으면서 남의 당의 얘기에 대해서는 무슨 없는 얘기까지 이렇게 지어내면서 자꾸 왜곡시키시고 자꾸 간섭하시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좀 집안 단속부터 제대로 하시고 남의 당에 대해서는 너무 깊이 관여하지 마시고 왜곡 좀 안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저희가 다음 주제로 넘어가야 돼요. 짧게만.
[전재수]
송석준 의원님, 지금은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록을 통해서 당무개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고 민주당의 잘못된 부분은 또 그 부분 토론할 때 저희들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지금 태영호 이야기를 하는데 다른 민주당의 문제를 끌어들여서 물타기 하는 것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 이런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 짧게 다뤄보겠습니다.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를 주재했고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직접 설명했습니다. 이게 이전이랑은 분위기가 달라진 게 있어서 사실 야당 원내대표를 만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 성과를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려는 것 같은데 대표를 만나지 않고 원내대표를 만나는 거 괜찮습니까?
[전재수]
비정상적이죠.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께서 정치를 처음 하셔서 그렇다라고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데 아무리 정치를 처음 하셔도 이제 대통령 되신 지 1년이 다 돼 가고요. 정치를 시작하신지 2년이 넘어갑니다. 이쯤되면 이렇게 하시면 안 되죠. 야당은 국정 운영의 파트너 아닙니까? 야당 대표, 원내대표 또는 해당 국회 외통위원장이라든지 다 모셔서 방미 성과가 있으면 설명을 하는 그런 자리를 만드는 것이 역대 정부가 해 왔던 일종의 프로토콜입니다.
기본적인 프로토콜도 지금 하고 있지 않고 오늘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 각 언론사 방송국에 생방송 다 하고 있는데 그거 중단시키고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을 이렇게 하는 거 아닙니까?
[앵커]
그건 설명을 드리자면 각사의 판단에 따른 겁니다.
[전재수]
그렇죠. 그런데 이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뭔 일이 있을 때마다 국무회의대통령 발언을 생중계로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을, 청와대를 용산으로 옮겨서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길 때 했던 대통령의 이야기가 뭡니까? 국민들과의 소통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다고 그랬지 않습니까? 도어스테핑 중단되고 국민과의 소통 언제 다시 시작을 할 겁니까? 이런 식의 대국민 소통 방식, 야당과의 소통 방식, 이것은 저는 제가 야당 의원으로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이건 정말로 손을 봐야 됩니다. 이런 식의 소통방식, 바람직스럽지 않다, 이 말씀 분명하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공식적으로 제안을 하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고요. 일단 그런 기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송석준]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소통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정말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하시는 분입니다. 야당 대표 누군들 안 만나고 싶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문제는 현 야당 대표가 범죄 피의자 입장이라는 거죠. 그래서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상황이고 이번에 박광온 대표님 새로 되셨으니까 만약에 우리 양당 원내대표들끼리 같이 잘 얘기해서 아마 우리 대통령님과 소통의 자리를 원한다면 아마 하시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진복 수석이 아마 오늘 국회에 가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직접 만나는 일정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만약에 공식적으로 제안이 오면 당에서는 거절하는 게 맞습니까, 그러면?
[전재수]
저는 A, B, C가 있는 겁니다. 외교의 외교 프로토콜 격식이 있듯이 야당과 만나는 것도 우리가 굳이 격식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절차와 과정, 순서라는 게 있는 것이거든요. 송석준 의원님, 이재명 대표가 범죄 피의자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만나면 안 된다? 그건 검찰이 할 일이죠. 범죄 피의자에 대한 수사와 재판, 공판 이것은 검찰이 할 일이고 대통령실에 있는 대통령이 검찰총장 아니지 않습니까? 정부 모든 부처를 총괄하고 국정운영의 최종 책임자인 대한민국 대통령 아닙니까?
그리고 야당 대표가 범죄 피의자인지 아닌지 그건 검찰과 법원이 판단할 일인데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이기 때문에 못 만난다? 그런 식으로 국정운영을 하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30%대에 머물러 있는 겁니다. 국민들과의 소통, 야당과의 소통을 그렇게 하시면 안 되고요. 기왕에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겼다면 애초에 약속하신 대로 야당과의 소통, 국민과의 소통 약속을 지키셔라,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청와대 옮기게 되면 그 주변의 경제효과가 2000억 원이라고 했는데 지금 청와대 주변 가보십시오. 주변에서 장사하는 식당 사장님들 만나보세요. 죽을 맛이랍니다. 경제효과 2000억은 고사하고 20억이라도 나오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것이 청와대 주변 상인들의 생각입니다. 소통 제대로 하시고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아울러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하실 말씀 마지막으로 듣고 마무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송석준]
다시 한 번 정말 우리 민주당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우리 윤석열 정부의 진정성 이걸 존중하고 제대로 좀 왜곡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용산 시대 연 것은 약속입니다. 국민들께 문재인 대통령도 약속했다가 약속을 안 지켰지 않습니까? 국민들과 맨날 소통한다면서 안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이미 용산시대 열면서 또 도어스테핑 통해서 매일 소통도 했어요. 중간에 사고가 있어서 중단이 됐지만. 이렇게 진정성 있게 국정운영을 하는데 자꾸 왜곡하고 발목 잡고. 이번 정상회담도 얼마나 이번에 멋진 성과를 이뤄냈습니까? 그야말로 기존의 군사동맹, 70년의 동맹을 다시 한 번 공고히 하면서 이것을 우리 경제, 기술, 문화까지 전략적, 포괄적 한미동맹 관계를 굳건히 하고 이제 세계인들로부터 아주 신뢰를 듬뿍 받지 않습니까?
이렇게 우리 멋진 외교 성과를 낸 우리 대통령께 박수 한번 크게 쳐주시고 아메리칸 파이, 그걸 갖다 무슨 150조짜리 노래방 노래라고 폄훼하지 마시고 앞으로 한미동맹의 새로운 멋진 시대를 여는 데 대한 멋진 축가, 온 세계를 감동시킨 그 축가로 받아들이시고 같이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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