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좌파채널 출연자 전수 조사 검증해 민형사상 고발조치"

조현호 기자 2023. 5. 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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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치어리더, 방미성과 가짜뉴스 마타도어 뒤범벅" "성과 폄훼 매국행위"
윤재옥, '가짜뉴스 사례 뭔가' 묻자 "과방위 통해 발표하라고 하겠다"
언론인 고발 재갈물리기 지적에 "다 고발하는 건 아냐, 경중 가릴 것"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연일 KBS MBC의 라디오 패널의 편파성 문제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방미성과에 대한 가짜뉴스 마타도어, 폄훼 가짜발언을 전수조사해 고발조치하겠다고 공세에 나섰다.

방미성과에 대한 가짜뉴스와 마타도어, 성과 폄훼 보도 사례가 무엇이냐는 질의에 국민의힘은 추후 발표하라고 하겠다고 답했다. 고소를 남발하는 것은 언론재갈물리기 아니냐는 지적에는 “다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경중을 가려서 하겠다”고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일 오전 국회 본관 245호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KBS 라디오 패널 편파성 지적했다”며 “대한민국 여론 왜곡 진원지가 공영방송이라는 현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저널리즘의 제1원칙은 사실과 논평의 구분인데, 공영방송이 이 원칙을 어기고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가짜뉴스와 마타도어로 뒤범벅으로 만들어버렸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치어리더를 자처하는 공영방송 때문에 국민의 참된 알권리가 크게 침해받고 있다”며 “공영방송 개혁이 시급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공정한 방송은 헌신짝 취급하는 좌파패널들에게 점령당한 KBS, MBC, YTN 라디오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며 “방송이 소나기라면 라디오는 가랑비에 비유하는데, 방송은 한번 지나가면 끝이지만 라디오는 하루 종일 튼다. 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공영방송 라디오들은 '좌파태풍' 이상의 가랑비 수준”이라고 규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본관 245호실 앞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백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박 의원은 KBS 라디오의 경우, 80% 이상을 좌파패널로 채워 거의 매일 아침 7시부터 밤12까지 17시간 동안 편파왜곡 방송을 자행해 최소한의 기계적인 중립성도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를 두고 △민동기 기자 고발뉴스(전 미디어오늘) 기자 좌파 △김민하 평론가는 미디어스 기자로 민주노동당 출신이라고 했고, <뉴스브런치>의 경우 화요일 박다혜 한겨레 기자, 수요일 임지영 시사인 기자, 목요일 조정실 평론가(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 정의당 선대위 출신)를 문제삼았다.

박 의원은 <주진우 라이브>의 경우 정상근 (전) 미디어오늘 기자, 정철운 미디어오늘 기자, 김은지 시사인 기자를 제시하면서 “우리쪽이라고 붙어있지만 장성철 이언주가 있지만 (이들이) 과연 보수를 대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윤선 전 (오마이뉴스) 기자, 김완 한겨레 기자, 김종대 전 의원을 들어 “완전히 주재하는 사람과 나오는 패널들까지 모두 한통속”이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 수신료를 가지고 운영하는 KBS가 정상이었다면, 방심위가 솜방망이로 권고 처분을 남발하지 않았으면, 벌써 폐지되고도 남을 라디오 프로그램이라는 평가가 있다”고도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일 오전 국회 본관 245호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방미 기간중 공영방송이 가짜뉴스와 마타도어가 뒤범벅됐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오른소리 영상 갈무리

박 의원은 MBC 라디오도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을 들어 임경빈 헬마우스, 장성철 공감과논쟁센터 소장, 장윤선 기자, 이언주김종대 전 의원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YTN도 마찬가지라면서 “전부 매일 고정출연하는 패널들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특히 대통령 방미기간중 공정언론국민연대와 MBC 제3노조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거의 85%를 좌파 패널로 채워져 있고, 온종일 대통령의 성과를 폄훼하는 매국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패널들의 출연 횟수로만 따져봐도 진보 약 37명, 보수가 4명으로 거의 9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타국에서 국익을 위해 노력할 때에 좌파세력들은 서로 앞 다퉈 여론선동을 자행한 것을 잘 알 수 있다”며 “실로 반국가적 행태이며, 공영방송 라디오를 자신들의 정치 놀이터로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방송, 민노총 방송으로 전락한 라디오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방문진 권태선 이사장과, 정연주 방심위원장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 라디오에 출연해 온종일 '편파·왜곡·조작·가짜 발언'을 남발하는 좌파 패널들을 방치한 KBS 김의철, MBC 안형준, YTN 우장균 사장들은 합당한 책임이 따를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며 “국민의힘은 편파방송을 남발하는 방송사와 가짜발언을 일삼는 좌파패널 출연자들을 전수 조사하고 검증해서 민형사상의 모든 고발조치를 끝까지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보도와 발언 내용이 가짜뉴스, 성과 폄훼, 마타도어인지는 제시하지 못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가 2일 오전 국회 본관 245호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방미 기간중 공영방송 라디오 패널들이 방미 성과를 폄훼하는 매국행위를 저질렀다며 민형사상 고발조치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오른소리 영상 갈무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국회 본관 245호실 앞에서 백브리핑을 열어 '공영방송이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가짜뉴스와 마타도어로 뒤범벅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보도했다고 했는데, 그 사례가 있느냐는 미디어오늘 질의에 “어제 충분히 정책위의장이 최고위원회에서 설명드린 걸로 안다”고 답했다. '박 위의장이 패널 구성이 편파적이라고만 했지 어떤 내용이 가짜뉴스와 마타도어를 했느냐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게 더 중요한 것 아니냐'는 이어진 질의에 윤재옥 원내대표는 “그건 과방위의 박성중 위원이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말씀드렸고, 필요하다면 과방위 간사를 통해 그런 내용들을 발표해드리겠다”고 답했다.

'가짜발언을 한 패널들에게 민형사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과도한 대응이 아니냐, (언론) 재갈물리기 한다는 비판이 있지 않겠느냐'는 기자 지적에 윤 원내대표는 “사안에 따라 고발해야 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전부를 고발하지는 않을 거고, 심각하고, 문제가 있는, 도저히 그냥 넘어가기 곤란한 그런 사안에 대해 고발 등의 조치를 하겠다는 그런 취지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적 대응에 남발하는 것은 부적절한 게 아닌가 싶다. 국민의힘도 (그동안) 반대하지 않았느냐'는 질의에 윤 원내대표는 “남발하는 게 아니고, 사안을 경중을 가려서 하겠다고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본관 245호실 앞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백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앞서 지난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KBS 5개 시사 프로그램에서 좌파 또는 야당 친화적 견해를 주로 피력하는 출연자가 80명인데 비해, 우파 혹은 여당 정부 친화적 견해를 피력하는 출연자는 11명에 불과했다”며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주진우 라이브>에서 5일간 42명이 나와서 좌파 또는 야당 친화적 견해를 제시하는 동안 우파 혹은 여당 정부 친화적 견해 출연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 참담하다”며 “몇몇 좌파 매체들이 KBS1 라디오를 가지고 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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