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대도시의 삶, '경계를 산책하다'…페레스 프로젝트

이주상 기자 2023. 5. 2. 12: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번잡함 속에서 오히려 고독해지게 되는 대도시의 삶, 영국의 젊은 작가 씨씨 필립스는 경계선으로 분할되는 도시의 풍경을 관찰자의 입장에서 표현합니다.

빚과 어둠, 남성과 여성, 군중과 고독의 경계선이 화면 속 풍경을 분할합니다.

[씨씨 필립스/작가 : 정체성이나 소속감 같은 주제의식, 그리고 서사 구조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작품 속에 저 스스로를 투영하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FunFun 문화현장]

<앵커>

번잡함 속에서 오히려 고독해지게 되는 대도시의 삶, 영국의 젊은 작가 씨씨 필립스는 경계선으로 분할되는 도시의 풍경을 관찰자의 입장에서 표현합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경계를 산책하다 / 6월 11일까지 / 페레스 프로젝트]

멀리 어스름한 황혼이 번져가고 노란 건물 안과 밖에서 각자 자신들끼리의 대화를 이어갑니다.

푸른 유리벽 너머의 세 사람, 함께 주문한 듯한 술잔을 앞에 두고 있지만 서로 외면한 채 아무런 표정도 없습니다.

푸른 현관 안쪽으로 노란 불빛 속 사람들은 흥겨워 보이지만, 흑백 체크무늬 바닥에 앉은 여인은 고독할 뿐입니다.

빚과 어둠, 남성과 여성, 군중과 고독의 경계선이 화면 속 풍경을 분할합니다.

그 분할된 세계는 각자 서로의 서사 구조를 품고 있습니다.

[씨씨 필립스/작가 : 정체성이나 소속감 같은 주제의식, 그리고 서사 구조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작품 속에 저 스스로를 투영하고 있습니다.]

씨씨 필립스는 창문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화면 속을 관찰하도록 합니다.

[씨씨 필립스/작가 : 누가 관찰자이고 누가 관찰 대상인지, 또 누가 자신을 응시하도록 하는지 물음을 던지며 관음적 심리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거리를 산책하며 관찰자로서 들여다보듯 주택가나 바, 클럽을 통해 우리는 서로 소통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비에르 페레스/페레스 프로젝트 대표 : 역동적이면서 아름다운 것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관람객들과 함께 공유하려고 하는 흥미롭고도 중요한 메시지가 뚜렷합니다.]

유색인종 여성 작가의 시선으로 포착한 고립과 경계성에 대해 관람객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고 있는 것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오세관)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