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선구자’ 故 박태준 명예 회장 “눈앞의 성과보단 시스템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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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기틀을 마련한 박태준 회장이 명예의전당 공헌자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K리그 명예의전당 초대 헌액자 여섯 명에 대한 헌액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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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충동, 박건도 기자] 한국 축구의 기틀을 마련한 박태준 회장이 명예의전당 공헌자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K리그 명예의전당 초대 헌액자 여섯 명에 대한 헌액식을 진행했다.
4세대 이동국, 3세대 신태용, 2세대 홍명보순으로 헌액식이 진행됐다. 1세대 최순호 수원FC 단장이 뒤를 이었다.
지도자로는 김정남 전 감독이 선정됐고 공헌자로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대리 수상자로 나선 박태준 회장의 아들 박성빈 씨는 “대리인으로 왔다. 추억할 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 축구 참 좋아하셨다. 부모님 세대의 많은 분이 그러셨지만, 선친께서는 개발 시대에 희생하는 마음으로 포항 밤낮으로 계신 게 일상이었다”라며 “많은 분이 축구를 즐기신다. 선친께서 그리신 미래가 아닐까 싶다. 유독 축구인들과 인연이 각별하셨다. 오늘 영광스러운 자리를 최순호, 홍명보 등과 함께해 뿌듯하고 자랑스러우셨을 것이다. 세상을 떠난 선친을 기억하고 초대 명예 헌액자로 선정해주신 프로축구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추천사와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박태준 회장님은 축구 전용구장이 생소했던 시절에 축구 전용구장과 최초 클럽하우스를 세웠다. 유스 시스템 확립까지 모두 회장님께서 남긴 큰 유산이다.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갖고 계셨다. 많은 이들이 눈앞의 성과를 쫓을 때,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회장님께서 만든 시스템 속에서 한국 축구는 단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하셨던 고 박태준 회장님을 소개한다”라고 전했다.
명예의전당 선수 부문에는 올해 K리그 40주년을 기념해 10년 단위 각 세대별로 15명씩의 후보군이 추려졌다. 이들을 대상으로 팬 투표와 기자단 투표, 구단 대표 및 감독 투표, 선정위원회 투표가 각 25%씩 반영되어 최종 4명의 헌액자가 결정됐다. 지도자 부문과 공헌자 부문에서는 선정위원회의 내부 토론을 거쳐 각 1명씩의 헌액자가 결정됐다.
오늘 헌액된 헌액자들에게는 K리그 업적이 기록된 헌액 증서와 함께 명예의전당 헌액을 증명하는 트로피가 수여됐다. 트로피에는 명예의전당 상징물이 각인된 순금메달이 박혀 헌액의 권위를 더했다.
연맹은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매 2년 마다 명예의전당 헌액자를 추가 선정하고 헌액하여 명예의 전당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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