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 물가 3.7%↑…14개월 만에 3%대
[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둔화했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강세지만 석유류 가격 하락과 지난해 기저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7% 상승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내려온건,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만입니다.
물가 상승폭이 둔화한 가장 큰 원인은 유가입니다.
휘발유와 경유 같은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6.4% 내렸습니다.
2020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여기에, 소매점 할인 행사 등의 영향으로 축산물의 가격도 1%가량 내렸습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 ·가스 ·수도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총지수 상승 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외식비는 7.6% 상승해 전달보다 상승폭을 더 키웠고, 외식 외 개인서비스의 경우 5%가 올라 200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가공식품도 8% 가까이 올랐는데, 특히 빵이나 과자의 경우 11%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고, 우유도 9%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둔화하긴 했지만, 전기 가스 수도 요금도 23% 넘게 상승했습니다.
일시적인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물가로 따지면, 이번에 4.6%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통계청은 물가가 워낙 높았던 지난해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은 전반적으로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전기 가스 요금 인상이나 국제 유가 변동, 또 환율 불안 같은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신남규
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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