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전 헌액된 '공헌자 레전드' 고 박태준 회장 "지금 K리그의 모습이 40년 전 생각했던 프로축구의 미래였을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금 K리그의 모습이 생각한 프로축구의 미래가 아니었을까."
시도를 두려워 하지 않고, K리그를 발전시킨 선각자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금 K리그의 모습이 생각한 프로축구의 미래가 아니었을까."
시도를 두려워 하지 않고, K리그를 발전시킨 선각자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었다. 2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K리그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 여섯명에 대한 헌액식을 진행했다. 선수 부문에는 최순호 수원FC 단장(61)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54),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53),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44)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 10년의 세대별 대표주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공헌자 부문에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박 회장은 1973년 포항제철축구단(현 포항 스틸러스) 창단과 1990년 한국 최초 축구전용구장인 포항스틸야드 건립, 1992년 광양축구전용구장 건립과 1994년 전남 드래곤즈 창단, 프로축구 첫 클럽하우스 건립, 유소년 시스템 구축 등 질적, 양적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박 회장의 추천사를 위해, 선수 부문 헌액자였던 최순호 단장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최 단장은 "수상 이상으로 더 기분이 좋다. 처음 만남을 잊지 못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최 단장은 "박 회장은 한국축구의 수많은 최초를 함께 해주셨다. 유럽이 부럽지 않은 한국 최초의 축구 전용구장, 최초의 클럽 하우스, 최초의 유스 시스템 확립까지, 박 회장이 한국 축구에 만든 유산"이라며 "한국 축구에 옳은 일이 무엇인지 알고 행동하셨던 분이며 혜안을 가지신 분이다. 회장님이 만든 시스템 속에서 한국 축구는 단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대리 수상자로 나선 박태준 회장의 아들 박성빈 씨는 "가신지 12년이 됐다. 이렇게 추억할 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 축구 참 좋아하셨다. 부모님 세대 많은 분들이 그랬듯, 미래 세대를 위해 희생하는 마음으로 서울 아닌 포항의 현장에 계셨다. 유년기에 반짝 거리는 추억이 축구였다. 방학을 이용해 포항에 가면 군화발로 공을 차주셨다. 짬을 내 서울 오면 동대문 운동장 같이 갔다. 말년에 손주들과 독일월드컵에 같이 가셨다. 가족들에게 평생 간직할 추억을 축구가 만들어줬다. 월드컵, 올림픽도 중요하지만 한 가족이 같이 응원하고 세대를 공감해 함께 하는 프로축구 40년 역사의 모든 분들이 하루하루 일상을 더 밟게 만들어주신다. 지금도 들판에는 애들이 공을 차고 있다. 그 가족들이 작지만 큰 행복을 누린다. 주말이 되면 지역 프로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전용구장으로 향한다. 90분 동안은 완전히 몰입해 일상의 아픔을 치유한다. 오늘의 이 모습이 우리 선친이 생각한 프로축구의 미래가 아니었을까 상상해 본다. 프로축구의 진보가 우리 일상에 가까워지고 스포츠가 주는 가치가 우리에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선친은 축구인들과 인연이 각별했다. 집안 대소사를 함께 한 기억도 선명하다. 미래를 이끌 젊은 인재들을 만나 응원하는 것을 즐거워 하셨다. 최순호, 홍명보, 이동국 등 포항의 가족과 함께 한 것을 자랑스러워 하셨을거다"고 소감을 전했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선수(STARS)',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한다. 오늘 헌액된 헌액자들에게는 그들이 K리그에 남긴 업적이 기록된 헌액중서와 함께 명예의 전당 헌액을 증명하는 트로피가 수여됐다. 트로피에는 명예의 전당 상징물이 각인된 순금메달이 박혀 헌액의 권위를 더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용식, 딸 이수민 결혼 허락...원혁 눈물 "어안이 벙벙"('조선의사랑꾼')[종합]
- 문천식, 빗길 자전거 사고로 '쇄골 박살'→결국 수술
- 이성민 "송중기 왔어야.." 송혜교와 '백상' 나란히 수상하며 소신 발언
- 인민정 "♥김동성, 오바된 폭로...한사람 죽이는 일은 쉽더라"
- 한소희, 끝없는 ♥송혜교 앓이..'백상' 수상에 '물개박수'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