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돌아본 홍명보 감독 "볼보이 하던 선수→꿈 이뤄졌다"[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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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수상 기쁨 속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
초대 헌액자로는 선수 부문에 최순호, 홍명보, 신태용, 이동국, 지도자 부문엔 김정남 전 울산현대 감독, 공헌자 부문엔 故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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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충동, 노진주 기자]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수상 기쁨 속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K리그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 여섯 명에 대한 헌액식을 진행했다.
연맹은 K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올해 'K리그 명예의 전당'을 신설했다.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매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한다.
선정 부문은 선수-지도자-공헌자다. 연맹에 따르면 선수 부문은 1세대~4세대로 구분, 선정위원회를 통해 세대별 15명씩 총 60명의 후보를 선발했다. 이후 선정위원회, 팬, 기자단, 25개 K리그팀 사무국 대표와 감독 투표를 각 25% 반영해 세대별 1명씩 선정했다.
지도자, 공헌자 부문은 별도의 투표 과정 없이 선정위원들의 토론으로 선정했다.
헌액식은 연맹 권오갑 총재의 환영사로 그 시작을 알렸다. 권 총재는 “K리그 명예의 전당이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미래를 비추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지난 40년간 K리그는 한국 축구의 든든한 기둥이었다”면서 “명예의 전당을 통해 환희와 추억의 순간을 영원히 기념할 것”이라고 이날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초대 헌액자로는 선수 부문에 최순호, 홍명보, 신태용, 이동국, 지도자 부문엔 김정남 전 울산현대 감독, 공헌자 부문엔 故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헌액식은 선수 부문 시상으로 시작을 알렸다. 시간 역순으로 4세대 이동국, 3세대 신태용, 2세대 홍명보, 1세대 최순호 순서로 수상이 열렸다.
홍명보 감독의 추천인으로 포항에서 홍명보 감독을 지도했던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나섰다.
허정무 이사장은 "당시 이십대 중반의 3년차 선수인 홍명보에게 주장을 맡겼다. 그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믿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홍명보 감독의 남달랐던 옛 모습을 추억했다. 1992년 포항을 통해 본격 프로무대에 입문한 홍명보는 5년간 뛴 후 일본 무대로 잠시 넘어갔다. 이후 2002년 다시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은 “저보다 훨씬 더 리그에 공헌한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제가 받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 1983년 슈퍼리그가 처음 막을 올릴 때 저는 그 당시 동대문에서 볼보이 하던 축구선수였다. 그 경기를 보면서 무대에서 꼭 뛰어보고 싶단 목표를 세웠는데 몇 년 뒤 꿈을 이뤘다. 제가 그 동안 많은 상을 받았는데, 이번 상이 가장 의미가 있지 않나”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주 저는 일주일에 2번 K리그 피치 위에 있다. 많은 것을 느끼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발전을 이뤘지만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상의 기쁨은 저희 가족들과 더불어 지금도 훈련 중인 울산 선수들 그리고 매주 성원해주는 울산 팬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힘줘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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