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회사채 발행에 美국채 부담…메타 11조원 규모

메타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11조원 규모 채권을 발행하는 등 1분기 실적 발표 후 다수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미국 국채가 약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최장 40년 등을 포함하는 만기가 다른 5종류의 회사채를 발행해 85억 달러(약 11조3천891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8월 100억달러(약 13조4천억원) 규모에 이어 두 번째이며, 40년 만기채의 경우 미 국채보다 1.92%포인트 높은 이자가 지급될 예정이다.

메타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자본지출과 자사주 매입, 기업 인수 및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월부터 이어지는 은행권 불안 와중에 메타가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내에서 투자 등급 채권을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3일)을 앞두고 이날 메타를 비롯해 미디어그룹 컴캐스트 50억 달러(약 6조7천억원), 초콜릿 제조업체 허쉬 7억5천만달러(약 1조원) 등 11개 기업이 220억 달러(약 29조5천억원) 넘는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블룸버그는 일반적으로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미 국채에 부담 요인이라면서, 경쟁상대 증가 등으로 인해 가격이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이날 퍼스트리퍼블릭은행 파산 등에 따른 불안이 진정되며 미 국채 매도 압력이 커진 가운데 10년물 금리는 0.15%포인트 상승한 3.57%를, 30년물 금리는 연중 최고 상승률(3.67%)로 전장 대비 0.1348%포인트 오른 3.8081%를 기록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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