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최초의 지도자 헌액… 김정남 전 감독, "K리그 감독이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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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전 유공 코끼리(現 제주 유나이티드)·울산 현대 감독이 지도자로는 최초로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김 전 감독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앰버서더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지도자 부문에 헌액됐다.
김 전 감독은 현역 지도자 시절 유공과 울산을 이끌며 각각 K리그 정상에 오른 과거의 영광에 힘입어 지도자로는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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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장충동)
김정남 전 유공 코끼리(現 제주 유나이티드)·울산 현대 감독이 지도자로는 최초로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김 전 감독은 손자를 통해 현역 지도자로 활동했던 당시를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전 감독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앰버서더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지도자 부문에 헌액됐다. 김 전 감독은 현역 지도자 시절 유공과 울산을 이끌며 각각 K리그 정상에 오른 과거의 영광에 힘입어 지도자로는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다만 병환 때문에 이날 시상식에는 오르지 못했으며, 손자인 김민석 씨가 대리수상했다.
김 전 감독을 위한 헌액 추천사는 그의 제자였던 현영민 울산 현대 U-18팀 감독이 맡았다. 현 감독은 "2001년 4월 어느날이었다. 건국대학교 재학 시절 울산과 연습 경기가 있었다. 김 감독님께서 '반가워 영민아'라고 얘기해주셨던 게 기억난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버스 앞에서 감독님께서 '시즌 끝나고 건강하게 울산에서 만나자'고 말씀해주셨을 때 비로소 제가 울산에 입단하는지 처음 알았다. 정말 영광이었다"라고 김 전 감독과 인연을 돌아봤다..
이어 "지도자로서 첫 발을 떼고 보니 감독의 무게감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됐다. 홍 감독님께서 동대문운동장 볼보이하면서 꿈을 키우셨다고 하는데, 홍 감독님이 선수로 뛰실 때 제가 볼보이를 하며 꿈을 키웠다. 이제 울산 유소년들이 볼보이를 하고 있다. 그들이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현 감독 역시 스승처럼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현 감독은 스승의 쾌유를 빌었다. 현 감독은 "한국 축구사에 남을 명수비수 김 감독님께서 건강이 편찮으셔서 시상식장에 못 나오셨다. 하루 빨리 건강 완쾌하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김 감독님의 명예의 전당 헌액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자신을 대신해 시상대에 오른 손자 김민석 씨를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 전 감독은 "프로축구 40주년을 맞아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운을 뗀 후, "제가 명예의 전당 지도자 부문에 헌액됐다는 소식을 듣고 놀랍고 당혹스러웠다. 부족한 제가 큰 상을 받아도 되는 것인지, 함께 했던 여러 지도자들에게 송구하다는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K리그 감독이어서 행복했다. 훌륭했던 선수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 팬들의 우렁찬 응원소리, 수없이 치렀던 경기 등 모든 것들이 소중한 추억이다. 승패를 떠나 함께 했던 선수, 구단 관계자,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모두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길 바란다"라고 한창 현역 지도자로 활동했던 그 시절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팬들에게 알렸다.
한편 김민석 씨는 수상 소감을 대신 전한 후, "할아버지께서는 늘 항상 제게 말씀하셨다. '민석아, 겸손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 그 두 가지만 항상 기억해'. 그런 삶을 살아오셨기에 할아버지께서 좋은 상을 받는 이유라고 본다. 늘 그 말씀을 기억할 것이다. 할아버지, 축하드린다.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할아버지인 김 전 감독에게 존경심과 축하 인사를 전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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