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명예의 전당] '그라운드의 신사' 김정남 감독(지도자), "K리그 감독으로서 정말 행복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거 유공코끼리, 울산 현대를 지휘했던 김정남 감독이 'K리그 명예의 전당' 지도자 부문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
김정남 감독은 "'K리그 명예의 전당' 지도자 부문 헌액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당혹스러웠다. 부족한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미안한 마음이다. K리그 감독으로서 정말 행복했다. 너무나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 팬분들의 우렁찬 목소리, 수없이 많이 치른 홈경기와 원정경기 모든 것이 생각난다. 승패를 떠나 함께 했던 선수들, 스태프들, 팬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늘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중구)] 과거 유공코끼리, 울산 현대를 지휘했던 김정남 감독이 'K리그 명예의 전당' 지도자 부문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앰버서더 서울 풀만에서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했다.
지난 1983년부터 시작된 프로축구가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연맹은 지난 40년 동안 K리그를 수놓았던 선수, 지도자, 관계자들 가운데 뛰어난 업적과 성과를 남긴 인물들을 선정하여 'K리그 명예의 전당'을 설립했다. '선수(STARS)',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 3개 부문으로 나눠 레전드들이 추려졌다.
이번 헌액식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총 6명이다. 10년 세대를 기준으로 선수 4명이 선정됐으며, 지도자와 공헌자가 각각 1명씩 선정됐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2023년을 시작으로 향후 2년마다 새로운 헌액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도자 부문은 김정남 감독이 선정됐다. 1985년 유공코끼리 부임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김정남 감독은 1985년부터 1992년까지 유공을 이끌었으며 1989년 당시 리그 우승과 감독상을 달성했다. 2000년부터는 울산 현대를 지휘했으며 2005년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537전 210승 168무 159패다.
김정남 감독의 추천사를 위해 나선 인물은 현영민 울산 U-18 감독이었다. 현영민 감독은 "(본인이) 지도자로서 첫 발을 뗴고 보니 김정남 감독님의 인내심과 넓은 마음이 새삼 대담하게 느껴진다"라며 "일요일 아침 여덟 시면 '영민아, 천수야 교회 가자'라며 방문 앞에 서 계시던 감독님 모습이 생각나다"라며 추억을 전하기도 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김정남 감독을 대신하여 손자 김민석 씨가 참석하여 답변사를 읽었다. 김정남 감독은 "'K리그 명예의 전당' 지도자 부문 헌액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당혹스러웠다. 부족한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미안한 마음이다. K리그 감독으로서 정말 행복했다. 너무나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 팬분들의 우렁찬 목소리, 수없이 많이 치른 홈경기와 원정경기 모든 것이 생각난다. 승패를 떠나 함께 했던 선수들, 스태프들, 팬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늘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김민석 씨는 답변사 이후 "할아버지께서 항상 저에게 말씀하셨다. '민석아 겸손해야 해', '민석아 열심히 해야 해', '그 두 가지만 기억해'. 지금도 가슴속에 새기는 말이다.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는 이유 같다. 할아버지 정말 축하드립니다"라며 김정남 감독을 향한 진심 어린 존경과 축하를 보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