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전 헌액된 '지도자 레전드' 김정남 감독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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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K리그 역대 최고의 지도자는 김정남 전 울산 현대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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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K리그 역대 최고의 지도자는 김정남 전 울산 현대 감독이었다. 2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K리그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 여섯명에 대한 헌액식을 진행했다. 선수 부문에는 최순호 수원FC 단장(61)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54),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53),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44)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 10년의 세대별 대표주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도자 부문의 초대 헌액자는 김정남 감독이 선정됐다. 유공과 울산 현대를 이끈 김 감독은 두 차례 리그 정상을 지휘했다. 감독으로서 K리그 통산 210승168무159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을 추천하기 위해 현영민 울산 현대 U-18 감독이 나섰다. 현 감독은 "지도자로 첫 발을 떼고 보니 김정남 감독님의 인대심과 넓은 마음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며 "일요일 아침마다 '영민아 교회가자'며 방문 앞에 서 계시던 모습이 생각난다"고 했다. "빨리 건강이 좋아지셨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추천사를 맺었다.
이날 감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손자인 김민석 씨가 대리 수상했다. 김 씨는 "김정남입니다. 프로축구 40주년을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축하한다. 헌액자로 선정되고 무척 놀랐다. 부족한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는게 맞는지 함께한 지도자 분들께 송구하다. K리그 지도자로 행복했다. 선수들과 함께 한 순간, 팬들의 우렁찬 함성, 수없이 치른 홈 원정 경기 모두 소중한 기억이다. 승패를 떠나 함께한 선수, 구단 관계자,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기 기원합니다"고 대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할아버지는 늘 겸손해야 한다, 열심히 해야 한다, 두 가지만 기억하라고 하셨다. 지금도 가슴에 새기고 있다. 그렇기에 할아버지가 이렇게 큰 상을 받으실 수 있었다. 늘 잊지 않을거고, 할아버지 축하드린다"고 했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선수(STARS)',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한다. 오늘 헌액된 헌액자들에게는 그들이 K리그에 남긴 업적이 기록된 헌액중서와 함께 명예의 전당 헌액을 증명하는 트로피가 수여됐다. 트로피에는 명예의 전당 상징물이 각인된 순금메달이 박혀 헌액의 권위를 더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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