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3.7% 상승...1년 2개월 만에 3%대
[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2개월 만에 3%대로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7% 상승했는데,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은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3.7%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 3.7% 이후 1년 2개월 만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여섯 달 연속 5%대를 기록하다 지난 2월과 3월 4%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물가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6.4% 내리며 석 달째 하락했습니다.
농·축·수산물도 1% 올라 전월보다 상승률이 둔화했습니다.
양파가 52% 가까이 상승하는 등 채소류가 7.1% 급등했지만 국산 쇠고기가 6.7% 떨어지며 축산물 가격이 1.1% 하락했습니다.
가공식품도 7.9% 올랐지만 9.1% 상승한 지난달보다는 둔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빵과 과자는 11%대 높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23.7% 올랐지만 3월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습니다.
지난달 예정됐던 전기요금 인상이 미뤄지고 지난해 4월 인상에 따른 상승률 차이가 없어진 결과입니다.
반면 개인서비스가 6.1% 올라 서비스 가격을 끌어올렸고, 이 가운데 특히 외식은 7.6% 올랐습니다.
인건비와 재료비 등 원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개인 서비스 가격이 오르는 양상입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6% 올랐고,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 올랐습니다.
전월보다 상승 폭이 둔화하긴 했지만 둔화 속도가 전체 물가보다는 더딥니다.
한국은행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계청은 하반기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나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과 환율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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