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한파' 계절별로 산재 예방…고용부, 첫 매뉴얼 마련

기사내용 요약
일시적으로 마련·배포하던 예방 대책 체계적으로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정부가 폭염·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각종 산업재해 상황에 매뉴얼을 만들어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재난 상황과 안전 정보 등을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계절별 위험요인 산재예방 매뉴얼'을 처음으로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그간 고용부는 계절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재 예방을 위해 대응 방법과 주요 예방 대책 등을 담은 '안전보건 길잡이'를 일시적으로 만들어 배포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후로 건설이나 옥외작업 종사자의 산재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계절적 위험요인별 맞춤형 예방대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매뉴얼은 재난 발생 단계별로 각 주체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현재 고용부가 운영 중인 '중대재해 사이렌' 등을 통해 재난 위험과 대응 조치를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신속하게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미세먼지 특보 발령 시에는 옥외 작업자에 마스크를 지급하고 착용을 지도한다. 또 옥외작업 조정 및 단축, 비상저감조치 등에 동참하도록 했다.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해빙기(3~5월)에는 토사붕괴, 장마철은 침수·감전, 동절기는 질식·화재 등 중대재해 위험요인을 점검한다.

특히 폭염 상황에 대비해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인 물과 그늘, 휴식을 준비한다. 특보 발령 시 사업장 내 상황을 전파하고, 온열질환 의심자 발생 등 긴급상황 시에는 작업중지 등 조치에 나선다.

태풍과 호우에 대비해서는 토사붕괴 대비를 철저히 하고, 기상 상태가 나아질 때까지 무리한 시설 복구나 위험구역 접근은 금지한다. 한파와 대설 때에는 추운 시간대 옥외작업을 최소화하고, 배달 종사자에 충분한 이동시간을 부여한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고용부와 지방관서 등이 이번 매뉴얼을 적극 활용해 사업주와 근로자가 재난에 따른 안전 조치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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