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소방청, 도서·읍면 600개 학교 찾아가 안전 교육 실시

지난달 18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사범대부설초등학교 앞에서 등굣길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구룡초등학교는 지리적 여건으로 안전체험관을 방문하기 어려워 그동안 안전체험 교육활동 운영이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의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화재와 지진 등 안전교육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교육부가 소방청,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오는 12월까지 도서 읍면과 도시 외곽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안전체험시설을 갖춘 체험차량과 안전전문가(소방관·교통안전교육지도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해 화재안전과 지진대피, 교통안전 등의 체험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2017년 소방안전체험교육으로 시작해 2018년부터 교통안전교육을 추가했다. 올해는 학교의 큰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237개교가 늘어난 600개교의 학생들이 안전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올해 안전체험교육은 학생 특성과 안전사고 유형 등을 고려해 학교급별로 맞춤형 체험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학교의 학생(교직원 포함)이 20명 내외일 경우 인접학교와 연계하고, 100명 이상일 경우 협력기관 여건에 따라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유치원 및 초등 저학년 학생은 안전체험차량 시설, 안전보행 체험교구를 활용해 화재, 지진, 교통 등 일상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한다. 초등 고학년 및 중·고등학생들은 119안전교육 메타버스 등을 통해 가상안전체험을 실시하고, 이륜차, 전기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 등의 교통안전교육을 추가한다.

교육부는 소방청 및 도로교통공단과 협의해 올해 안전체험교육에 선정되지 못한 학교를 감안해 내년에는 체험교육 실시 학교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성민 교육부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은 "학생들이 예상치 못한 일상생활의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체험중심 안전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학생들이 지속적·반복적인 체험교육을 통해 안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앞으로 안전체험교육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민철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이번 안전체험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교육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훈 도로교통공단 교육본부장은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은 어린이의 올바른 안전의식과 안전습관 형성에 필수적인 교육"이라며 "어린이 생활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