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이적설→마이너 계약→오타니 진풍경 희생양… 그래도 MLB가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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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 시스템을 또 놀라게 하는 보기 드문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7호 홈런이, 담장 밖으로 떨어지는 시간이 꽤 특별했다.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 경기에 선발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로 자신의 시즌 7호 홈런을 장식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홈런 중 가장 오래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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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 시스템을 또 놀라게 하는 보기 드문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7호 홈런이, 담장 밖으로 떨어지는 시간이 꽤 특별했다.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 경기에 선발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로 자신의 시즌 7호 홈런을 장식했다. 잘 맞은 타구가 워낙 높게 떴다. 모두가 이 타구의 행방을 한참이나 바라봤는데 체공 시간이 무려 6.98초에 이르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홈런 중 가장 오래 떠 있었다.
홈런을 허용한 상대 투수는 “타구를 봤는데 맞는 순간 넘어갈 것 같았다”고 순순히 인정했다. 밀워키 선발 로테이션에 대체로 긴급히 투입된 콜린 레이(33)가 그 주인공이다.
레이는 지난겨울 KBO리그 구단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한국행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대다수 구단들은 레이가 KBO리그행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일찌감치 포기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길어질 수 있는 협상에 부담을 느껴 다른 선수로 선회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미련을 둔 팀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레이는 2015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40경기(선발 31경기)에 나간 선발 자원이다. 2016년에는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를 거치며 20경기(선발 19경기)에서 5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트레이드 당시 샌디에이고가 의료 기록을 성실하게 제공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발견돼 다시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등 고난을 겪기도 했다. 팔꿈치 수술이 이어지며 레이의 경력도 험난해졌다.
레이는 돌파구를 일본프로야구에서 찾았다. 2021년과 2022년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했다. 그러던 와중에 KBO리그 구단들의 레이더에도 걸린 것이다. 하지만 한참을 고민하던 레이는 1월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선택했다. 그리고 밀워키 선발진에 부상자들이 속출하자 4월 14일 전격적으로 빅리그에 복귀했다.
오타니의 진풍경 홈런에 희생양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올해 성적은 크게 나쁘지 않다.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20⅔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 중이다. 승리는 없지만 평균 소화 이닝이 5이닝이 넘고, 5실점 이상의 대량 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적도 없다. 밀워키가 기대했던 그 수준 정도로는 던져주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브랜든 우드러프, 아드리안 하우저 등이 추후 돌아오면 레이의 입지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롱릴리프로 활용될 수 있지만,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도 있다. 다만 밀워키에서 나쁘지 않은 실적을 냈기에 팀을 구직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KBO나 일본 무대 대신 메이저리그를 선택한 레이의 판단은 옳았음이 증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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