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한중일 협력은 세계 경제회복 엔진… 韓, 적극 역할”

전세원 기자 2023. 5. 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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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개막한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4년 만에 열린 한·중·일 경제수장 회의에서 "3국의 협력이 세계 경제의 빠르고 지속 가능한 회복 엔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개회사에서 "3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공동 번영을 위해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으로 적극 협력한다면 직면한 도전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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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B 연차총회 인천서 개막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추 “3국, 세계 경제 20% 차지
인적교류·정책공조 확대해야”
7년만의 한일 재무장관 회담도
ADB 5000명 참석, 나흘간 열려
3國 경제사령탑 ‘4년만에 한자리’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개막한 2일 인천 송도 오크우드호텔에서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리고 있다. 대면 회담은 4년 만으로, 한국에서는 추경호(뒤 테이블 왼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 세 번째)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으며 일본과 중국에서는 각각 스즈키 ?이치 재무대신과 왕동웨이 재정부 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문호남 기자

인천=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개막한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4년 만에 열린 한·중·일 경제수장 회의에서 “3국의 협력이 세계 경제의 빠르고 지속 가능한 회복 엔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7년 만에 재개된 한·일 재무장관 회담에서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ADB 연차총회를 활용해 한·일 및 한·중·일 경제 협력을 통해 한국경제 활로를 찾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개회사에서 “3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공동 번영을 위해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으로 적극 협력한다면 직면한 도전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3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고 아세안+3(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지역에서는 80%에 달한다”며 “세계 경제가 중요한 변곡점에 있는 상황에서 3국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중·일 재무장관 대면회의는 2019년 이후 4년 만으로,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스즈키 ?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대신, 왕동웨이(王東偉) 중국 재정부 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3국은 이날 회의에서 각국의 경제 동향 및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이번 대면 회의 재개를 계기로 다양한 고위급·실무급 협의체를 통해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3국은 아세안+3의 역내 금융협정(RFA)을 위한 신규 대출프로그램 등도 협의했다.

추 부총리는 연이어 열린 한·일 재무장관회담에서는 “12년 만에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되는 등 정상회담 이후 수출규제 정상화, 항공편 증편, 산업계 교류 재개 등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미래세대 교류 확대 등 인적 교류 회복과 민간·정부 차원의 대화채널 복원·확대를 보다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이 올해 의장국을 맡은 ADB 연차총회는 이날 오전 송도에서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 연대, 개혁’을 주제로 개막했다.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총회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1970년 서울과 2004년 제주에 이어 3번째로, 각국 대표단 5000여 명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첫 대면 행사로, 총회가 열리는 인천과 ADB의 인연은 5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8년 개통한 경인고속도로는 ADB 차관(680만 달러) 덕분에 건설됐으며, 우리나라의 3대 항구 중 하나인 인천항도 ADB 지원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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