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5개월간 우크라서 러군 10만명 사상”

김현아 기자 2023. 5. 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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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투에서 지난 5개월 동안 10만 명의 러시아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미국 정부의 분석이 나왔다.

1일 워싱턴포스트(WP)와 BBC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새롭게 기밀이 해제된 정보를 인용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10만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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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바흐무트 점령하려다 실패
사망자 절반은 바그너 용병들
지난달 23일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견인포를 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투에서 지난 5개월 동안 10만 명의 러시아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미국 정부의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가 바흐무트 점령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조짐에 수도 키이우에 순항미사일 무더기 폭격을 가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1일 워싱턴포스트(WP)와 BBC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새롭게 기밀이 해제된 정보를 인용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10만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망자만 2만 명으로, 이 중 절반은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출신이라고 커비 조정관은 설명했다. 미국 정부 관료들은 러시아가 제대로 훈련되지 않은 신병과 죄수들을 최전방으로 보내며 사상자 규모가 커졌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 같은 통계가 사실이라면 러시아군은 5개월 만에 전쟁 전 바흐무트 인구였던 7만 명을 훨씬 능가하는 수의 사상자를 낸 셈이다.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동부전선 최대 격전지로서 상징성이 있는 바흐무트를 점령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강제 합병한 동부 루간스크, 헤르손 등 4개 지역에 바흐무트까지 점령하면 도네츠크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비 조정관은 “핵심은 러시아가 수개월간 전투를 치르며 엄청난 손실을 봤지만 결국 역효과를 봤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향해 순항미사일 18발을 발사하는 등 공세를 강화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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