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전당에 입성한 '위대한 1세대 공격수' 최순호 단장, "40년 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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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 수원 FC 단장이 아주 오랜만에 '선수'로서 대중 앞에 섰다.
최순호 단장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앰버서더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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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장충동)
최순호 수원 FC 단장이 아주 오랜만에 '선수'로서 대중 앞에 섰다.
최순호 단장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앰버서더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날 행사를 통해 최순호·홍명보·신태용·이동국이 초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게 됐다. 이중 최순호 단장은 1세대 선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최순호는 K리그1 커리어를 포항 스틸러스와 FC 서울에서 보냈다. 당시 리그 경기가 지금처럼 많지 않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100경기에 출전해 23골 19도움을 기록했다. 골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 작성에도 능한 '만능 스트라이커'였다. 1세대를 대표하는 첫 번째 선수, 최순호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건 자연스러웠다.
최순호 단장을 위한 추천사는 이회택 한국OB축구회 회장이 맡았다. 이회택 회장은 "그간 수많은 선수들이 뜨고 지는 걸 봤다. 최순호는 우리 축구사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걸출한 공격수였다. 내가 포항에서 선수 시절을 마감하던 순간, 최순호라는 걸출한 젊은이를 만났다. 늘씬한 체격의 청년에게 마음을 빼앗겼던 거 같다. 최순호는 한국 선수로 흔치 않았던 우월한 체격과 유연성·두뇌까지 갖춘 선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대 감독들은 최순호의 화려한 플레이에 탄성을 질렀던 기억들이 있다. 프로 축구 초창기 최고의 스타였던 최순호가 40년이 지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되니 감개가 무량하다. 불세출의 스트라이커. K리그의 초석을 다진 일등공신. 최순호를 여러분 앞에 소개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회택 회장의 추천사 이후 최순호 단장 또한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 시절처럼 건장한 체격은 여전했다. 먼저 최순호 단장은 "40년 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요새 K리그가 새로운 부흥기다. 내가 헌액자가 될 수 있도록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위원석 명예의 전당 선정위원장을 비롯한 선정위원들, 그리고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최순호 단장은 "당시 운동장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 아련한 기억 속에 모두가 생각이 난다. 초등학교 때부터 나를 지도했던 선생님들도 깊이 생각해 봤다. 나는 축구를 직업으로 선택했다. 많은 곳에서 축구로 사회생활을 해왔다. 50년이 넘도록 날 지켜봐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 38년 동안 축구인의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도 감사한다"라면서 "40주년을 맞은 K리그, 몇 시간을 말해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할 수 있을 거 같다. 이렇게나마 짧게 감사를 전하며 인사를 갈음하겠다"라고 말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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