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물가 3.7%↑…14개월 만에 3%대로 둔화
[앵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습니다.
휘발유, 경유 같은 석유류 가격이 내린 게 물가 둔화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반면,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큰 폭 올랐고 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4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 전 대비 3.7% 올랐습니다.
작년 2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내려온 겁니다.
물가 상승세는 공공요금 인상 영향을 받은 작년 10월과 올해 1월을 제외하면 작년 7월 6%대를 정점으로 점차 꺾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물가 상승세 둔화를 이끌고 있는 건 석유류 가격입니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6.4% 내렸는데, 2020년 5월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가공식품이 7.9%, 농축수산물이 1.0%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모두 3월과 비교해 상승 폭이 둔화했습니다.
축산물은 1.1% 내려 석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그간 이뤄진 요금 인상 탓에 1년 전 대비 23.7%의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래도 3월에 비하면 상승 폭이 4.7%포인트 둔화했는데, 지난달 예정됐던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미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개인서비스도 6.1% 오르면서 3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 서비스는 5% 올랐는데, 이는 200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통계청은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가스요금 인상이나 국제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 여부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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