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자진 출석' 여야 공방...양당 원내사령탑 첫 회동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석한 것을 두고, 여야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민주당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잇따라 당선 인사를 겸한 상견례를 갖는데, 대통령 회동 등도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송영길 전 대표의 검찰 자진 출석 관련, 여야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오늘 검찰에 자진 출석한 것을 두고, 여야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게이트'로 궁지에 몰리자 야당 탄압, 정치 검찰 주장을 펼치기 위해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동시에, 향후 구속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에서 자진 출석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송 전 대표가 지금 할 일은 위장 탈당쇼, '꼼수 출두쇼'가 아니라 돈 봉투 의원들과 함께 솔직하게 모든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반면 민주당은 송 전 대표가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알리고, 자신을 직접 조사하라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CBS 라디오) : 주변에 대한 압수수색 등이 들어가고 이런 상황에서 정면으로 본인한테 물어볼 것 있으면 정확하게 조사해라, 이런 본인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민주당 내 일각, 특히 비명계를 중심으로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지도부 대처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지금 지도부가 진상조사 등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공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답답하다고 말했고,
이원욱 의원도 지도부가 정치적, 도덕적 책임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돈 봉투 의혹 녹취록에 등장하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탈당 요구가 거세지면서 내일(3일) 진행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구체적인 의견들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앵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늘 정부·여당 인사들과 첫 회동을 한다고요?
[기자]
네, 지난주 야당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 2시 반, 취임 뒤 처음으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얼굴을 맞댑니다.
당선 인사를 겸한 상견례 자리인 만큼 공식 석상에서는 축하 인사와 함께 덕담이 오고 갈 것으로 보이지만,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함께 간호법 제정안 등 여야 대치가 첨예한 법안들도 비공개 테이블 위에 오를지 주목됩니다.
특히 대통령실에서 어제 언급한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이 실제 제안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아직 대통령과 당 대표 간 회담이 없었고, 원내대표가 먼저 대통령과 만난 전례도 없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고,
공식 제안이 온다면 일단 당 지도부와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도 잇따라 만납니다.
이 자리에선 어제 국토위 법안소위 여야 합의가 불발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 등의 처리 방향을 놓고, 원내지도부 차원의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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