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황 속 수주 호황… K-조선 ‘나홀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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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와 글로벌 환경 규제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국내 조선업계가 건조량을 웃도는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오히려 수주잔량을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서도 국내 조선사들은 전체 발주량의 44.1%인 312만CGT를 수주하며 올 1분기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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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들 수주 잔량 늘어
전체 44% 차지해 ‘점유율 1위’
인도 물량 늘며 수출액도 ‘쑥’
4월 2.1조로 1년새 59% 증가
고금리 기조와 글로벌 환경 규제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국내 조선업계가 건조량을 웃도는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오히려 수주잔량을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말부터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호황기를 맞은 조선업계는 올해부터는 선박 인도를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의 보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국내 조선사 수주잔량은 3868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전년 동기(3315만CGT) 대비 16.6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최근 수요가 집중되는 고부가 선종에서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어 업황 침체기에도 일감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금리로 인한 선박금융 부담 증가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최근 글로벌 선사들은 선박 발주를 줄이는 추세다. 올 1분기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7% 감소한 707만CGT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서도 국내 조선사들은 전체 발주량의 44.1%인 312만CGT를 수주하며 올 1분기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중 발주된 19척의 LNG선 중 17척, 메탄올 선단 구축을 위한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 3건 중 2건을 싹쓸이하며 2위인 중국(36.6%)과의 격차를 벌렸다. 국내 조선업계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244만CGT의 건조량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수주량이 건조량을 뛰어넘으며 수주잔량이 늘었다.
발주된 배가 건조되기까지는 통상 2∼3년이 걸리는데 올해부터 선박 인도가 물꼬를 트면서 고전 중인 수출에도 힘을 싣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4월 수출입동향(잠정)’을 보면 선박 수출액은 16억2000만 달러(약 2조17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9.2% 늘었다. 15대 수출 품목 중 지난달 수출이 증가한 건 선박을 비롯해 자동차, 일반기계 등 3개 품목뿐이다. 전년과 비교한 수출액 증가율은 선박이 가장 높았다.
올해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 전망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에 영업이익 585억 원을 기록해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196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22개 분기 만에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화그룹에 인수돼 ‘한화오션’으로 새 출발할 것으로 보이는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2분기에 34억38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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