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새 3회… 노조 폭행에 유통가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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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택배노조가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지회를 설립한 이후 일주일 사이에 세 차례나 폭행 사건을 일으키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과 26일에도 택배노조 간부들이 CLS 관계자들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에 택배노조는 "쿠팡과 경찰이 합법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규탄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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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방해·불법건조물침입 혐의
노조 “합법적 활동” 규탄시위
업계 “쿠팡기사 월수익 584만원
자영업·임금근로자보다 높아”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지회를 설립한 이후 일주일 사이에 세 차례나 폭행 사건을 일으키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이로 인해 조합원들이 경찰에 입건되면서 산업계에서는 노조의 불법행위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10년 가까이 적자를 지속하다 지난해 겨우 이익을 내기 시작한 쿠팡은 노조의 방해 행위로 물류 등 사업 전반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월수입이 최대 600만 원에 달하는 CLS 배송기사(퀵플렉서)들이 노조를 결성해 노동시간 단축과 배송 수수료 증액 등을 요구하는 게 일반 국민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9시경 경기 용인 쿠팡 배송캠프에서 택배노조 조합원 A 씨가 물류센터 직원 B 씨를 팔꿈치로 밀쳐 넘어뜨린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배송캠프 안에서 노조원들이 결의대회를 진행하던 중 다른 직원들과 실랑이를 하다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4일과 26일에도 택배노조 간부들이 CLS 관계자들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쿠팡은 이들을 업무방해·불법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택배노조는 “쿠팡과 경찰이 합법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규탄 시위를 했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택배노조가 CLS를 상대로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택배노조는 쿠팡이 퀵플렉서들에게 분류 작업, 프레시백 회수 등 부당 업무를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노동시간 단축, 고용보험 가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CLS는 이에 대해 “이미 물류센터에 분류 전담 인력 수천 명을 운영하고 있고, 프레시백 세척 역시 전문 설비와 인력을 투입해 별도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퀵플렉서들은 CLS 직원이 아니라 CLS와 계약을 맺은 택배 대리점 소속으로, 보험 가입 역시 일선 대리점의 관리 업무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CLS 기사들의 평균 월 소득은 584만 원으로 자영업자, 일반 임금 근로자 소득보다 훨씬 높다”며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5∼50시간으로 택배기사 관련 사회적 합의인 하루 12시간·주 60시간 초과 금지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쿠팡은 택배노조의 잇단 물리력 행사로 배송캠프·택배 대리점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당혹해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혹서기 근로 대책을 요구하며 서울 송파구 본사를 점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불법행위로 실제 기업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경찰이 사전·사후 단계에서 공권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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