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비 17% ↑ 자장면 16% ↑… 개인서비스 요금·외식비는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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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둔화했지만 서민·중산층에게 집중된 개인서비스 요금은 지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외식비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압도하는 등 개인서비스 요금 못지않게 올라 가계 운용에 어려움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서비스 요금과 외식비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월등히 많이 오른 것은 원·재료가격 급등에 더해 인건비·임대료 등이 동반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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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보다 가파르게 올라
서민 호주머니 사정 더 어려워져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둔화했지만 서민·중산층에게 집중된 개인서비스 요금은 지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 요금과 외식비의 경우 인건비·자재비·임대료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오르고 있어 쉽게 인하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지역 목욕비(성인 일반대중탕 1회 요금)는 2월(9154원)보다 461원 오른 9615원이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8154원)보다 17.9% 올랐다. 지난 3월 소비자 물가는 4.2% 인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4배 이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세탁비(다림질을 포함한 신사복 상·하의 드라이클리닝)도 지난해 3월 7462원에서 8692원으로 16.5% 뛰었다. 이용 요금(남자 성인커트 1회 요금)과 여관숙박비(1박 기준 독방)는 각각 8.5% 올라 역시 소비자물가보다 2배로 높았다. 미용 요금(여자 성인커트 1회 요금)도 1년 전 1만9846원에서 올 3월에는 2만1308원으로 7.4% 상승했다.
지난 3월 외식비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압도하는 등 개인서비스 요금 못지않게 올라 가계 운용에 어려움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서울 지역 자장면 보통 1인분은 16.3%, 삼계탕은 12.7%, 김밥 한 줄은 10.3% 올랐다. 냉면은 7.3%, 비빔밥은 8.6%, 칼국수는 7.6%, 김치찌개 백반은 7.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요금과 외식비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월등히 많이 오른 것은 원·재료가격 급등에 더해 인건비·임대료 등이 동반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목욕비와 세탁비가 다른 개인서비스 품목이나 외식 품목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기·가스·수도 요금 인상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올 초에도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상당수의 대중목욕탕이 경영난을 호소했으며, 일부는 쌓이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실질임금은 감소하거나 찔끔 오르는 상황에서 개인서비스 요금과 외식비가 계속 올라 안정을 되찾지 못하면 그만큼 서민·중산층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식품 기업들 외에는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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