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CJ家와 손잡고 투자…바이오 회사 최대주주 넘보기도

홍순빈 기자 2023. 5. 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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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조종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전 CJ파워캐스트 대표와 함께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2021년 12월 바이오기업 싸이토젠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던 어센트바이오펀드는 라 대표와 이 대표가 함께 조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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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發 셀럽 주식방 게이트]-65
이재환 CJ파워캐스트 전 대표/사진=뉴스1 제공


시세조종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전 CJ파워캐스트 대표와 함께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2021년 12월 바이오기업 싸이토젠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던 어센트바이오펀드는 라 대표와 이 대표가 함께 조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펀드는 2020년 9월28일 처음 싸이토젠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어센트바이오펀드의 이름은 제일바이오펀드였는데 같은달 25일 싸이토젠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면서 5% 이상 공시대상이 됐다. '단순투자'의 목적으로 진입한 어센트바이오펀드는 전환사채 취득으로 싸이토젠의 지분 6.15%를 획득했다.

이 펀드의 대표는 윤기훈 재산홀딩스 대표이사다. 재산홀딩스는 이 전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어센트바이오펀드는 이후 지분을 모아갔고 최대주주인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의 자리를 넘봤다. 하지만 2021년 12월27일 전 대표가 콜옵션을 행사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다시 지켰다.

라 대표는 당시 자본금 37원으로 해당 펀드의 지분 50.6%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고 알려졌다. 나머지 지분은 이 전 대표 등이 보유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싸이토젠은 CTC(순환종양세포) 기반 액체생검 유전체 데이터를 생산하는 바이오 진단 플랫폼 업체다. 지난달 27일 마크로젠과 액체생검 유전체 분석서비스를 위한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라 대표는 아난티, 휴온스 등 국내 중견기업의 경영진과 함께 투자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일 자본시장법 자본시장법 제17조(미등록 영업행위 금지)와 176조(시세조종행위 등의 금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라 대표를 입건했다.

라 대표와 함께 어센트바이오펀드 투자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회삿돈 14억원으로 개인 요트를, 2012~2013년엔 1억1000만원 상당의 승용차와 1억5000만원 상당의 캠핑카를 회삿돈으로 산 혐의를 받았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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