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홍명보 “83년 볼보이가 꿈 이뤘다”

김재민 2023. 5. 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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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명예의 전당 헌액 소감을 밝혔다.

헌액증서를 받은 홍명보는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연맹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어려운 선정 작업을 한 위원회에도 감사하다. 이 상을 받을 시기에 이회택 감독님, 허정무 코치님 감사드린다. 그 시기에 땀을 흘린 선후배 동료에게 감사하다. 나보다 훨씬 K리그에 공헌한 선수가 많은데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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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재민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홍명보 감독이 명예의 전당 헌액 소감을 밝혔다.

2023년 'K리그 명예의전당 헌액식'이 5월 2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초대 헌액자 6명으로는 선수 부문 최순호, 홍명보, 신태용, 이동국, 지도자 부문에 김정남 전 울산 현대 감독, 공헌자 부문에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선정됐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2세대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는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선정됐다. 데뷔 시즌인 1992년 MVP, 베스트 일레븐을 달성한 홍명보는 통산 156경기 14골 8도움을 남겼다.

허정무 이사장은 "홍명보에 대해 설명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것 같다. 너무나 잘했고 선수로서 유일하게 K리그에서 신인 MVP를 수상한 경력을 갖고 K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주장으로 월드컵 4강 위대한 업적을 기록한 선수다. 감독으로 있던 당시에 홍명보를 주장으로 선임했고 성적도 좋았다"며 "베켄바워를 좋아했는데 그 닮은꼴이 홍명보라고 생각한다. 수비수로서 탁월한 기술과 경기 리딩 능력, 감독이 못하는 그라운드에서의 리더십이 탁월했다. 우리나라에 없어선 안될 보배 같은 선수였다"고 소개했다.

헌액증서를 받은 홍명보는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연맹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어려운 선정 작업을 한 위원회에도 감사하다. 이 상을 받을 시기에 이회택 감독님, 허정무 코치님 감사드린다. 그 시기에 땀을 흘린 선후배 동료에게 감사하다. 나보다 훨씬 K리그에 공헌한 선수가 많은데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983년 슈퍼리그가 시작됐을 때 동대문 경기장에서 볼보이를 하고 있었다. 그 경기를 보면서 저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축구를 했는데 몇 년 후 이뤘다. 그 동안 많이 받은 상 중에서도 가장 의미있는 상이다"고 말했다.

울산 현대 감독으로 여전히 K리그를 누비는 홍명보 감독은 "매주 K리그 피치에 서있다. 많은 걸 느끼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많은 발전을 이룬 게 사실이지만 더 발전할 부분도 많다.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이 상의 기쁨은 가족들과 지금도 아마 훈련 중일 울산 선수들, 울산 선수들을 위해 성원해주는 팬들과 나누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사진=홍명보)

뉴스엔 김재민 jm@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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