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로 태초의 '칠흑'을 구현하다…전인수 작가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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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뮤지엄갤러리는 오는 7일까지 전인수 작가의 초대전을 연다.
전인수는 천연 옻칠과 자개 상감 기법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그림 언어를 표현하는 작가이다.
태초의 색 '칠흑'을 현재의 옻칠로 해소하려 하는 것이 그의 작품 세계이다.
전인수의 옻칠 행위는 태초와 맞닿는 일이며 '기다림의 미학'인 시간 예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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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세종뮤지엄갤러리는 오는 7일까지 전인수 작가의 초대전을 연다.
전인수는 천연 옻칠과 자개 상감 기법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그림 언어를 표현하는 작가이다. 태초의 색 '칠흑'을 현재의 옻칠로 해소하려 하는 것이 그의 작품 세계이다.
옻칠은 온도와 습도, 햇빛 등 자연 환경과 시간의 흐름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색채의 꽃을 피우는 작업이다. 전인수의 옻칠 행위는 태초와 맞닿는 일이며 '기다림의 미학'인 시간 예술이기도 하다.
그는 자연과 시간의 흐름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그 모든 요소를 치밀하게 계산해 작품의 세계를 구현한다.
전시는 옻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사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는 자연과 시간에 동화되어 작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치밀하게 계산해 지배하려는 작가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전시 작품은 한국 고유의 독특한 소재로 만들어진 색감과 질감의 회화 추상성을 잘 드러낸다는 평가다.
전인수는 홍익대 미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에서 미술사 학사를, 뉴욕대에서 예술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뉴욕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근무하면서 제작은 어렵지만 탁월한 보존성을 자랑하는 옻칠에 매료됐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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