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태영호 녹취록 거짓이라면 사퇴해야"→太는 보좌진 3명 교체 공고

박태훈 선임기자 2023. 5. 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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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공교롭게도 야당을 JMS에 빗대 비난한 SNS글로 논란을 빚은 직후 의원실 보좌진의 ⅓에 해당하는 직원 공개채용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태 의원 보좌진에서 녹취록이 유출한 것 같다는 의심이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인원 변동은 의원실 내부에 문제가 있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는 말이 정치권에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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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은 SNS에 더불어민주당을 "역시 JMS당"이라고 비난했다가 즉시 글을 내린 뒤 보좌진 채용 공고를 잇따라 내 의원실 내부에 불협화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자아냈다. (국회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공교롭게도 야당을 JMS에 빗대 비난한 SNS글로 논란을 빚은 직후 의원실 보좌진의 ⅓에 해당하는 직원 공개채용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태 의원 보좌진에서 녹취록이 유출한 것 같다는 의심이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인원 변동은 의원실 내부에 문제가 있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는 말이 정치권에 나돌고 있다.

녹취록 유출과 관련해 태 의원이 대통령실이 공천을 언급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뛴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 비윤인 김웅 의원은 2일 자신의 SNS에 "그렇다면 태 의원이 대통령실을 음해한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감이라고 몰아세웠다.

태 의원은 지난 1일 밤, 녹취록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정무수석이 본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 문제나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어 (제가 말한) 것"이라며 MBC보도가 사실관계를 따져보지 않고 왜곡 보도했다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태 의원이 이처럼 녹취록 내용을 전면 부인한 건 스스로 대통령실을 음해한 것을 인정한 셈이라며 따라서 "태 의원은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주문했다.

태영호 녹취록은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안 해법을 발표한 직후였던 지난 3월 9일, 이진복 정무수석이 태 의원을 만나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한 옹호 발언을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태 의원은 물론이고 이 정무수석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깜짝 놀랐다. (공천 문제는) 금기사항으로 관여하지 말아야 하는 일은 (저는) 하지 않는다"며 "그런 논의조차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공천 문제는 당에서 하는 것이지 여기서(대통령실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제가 공천을 줄 위치에 있지도 않다"며 공천언급설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영호 의원은 지난달 18일 '9급 행정비서관', 27일엔 '9급 홍보비서관', '8급 수행비서관' 공개 채용에 나서 시기가 묘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태 의원은 지난 17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을 겨냥해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논란 소지가 보이자 즉시 삭제한 뒤 "보좌진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와 당사자(SNS 담당)를 당 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며 셀프 징계를 요청하는 것으로 관련 비서관을 질책한 바 있다.

이 일이 있은 직후 보좌진 모집에 나서 태영호 의원실 보좌진 내부에 인원변동이 있는 것 아닌가 추측을 자아냈다.

국회의원은 4급 2명, 5급 2명, 6·7·8· 9급 각 1명, 인턴 1명 등 9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

태 의원이 지난 18일 이후 3명이나 공개채용에 나선 건 보좌진 ⅓에 결원 사유가 생겼다는 뜻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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