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말이 진실?…김익래 회장측, 배후 지목한 라모 대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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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받고 있는 라덕연 대표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유력한 배후로 주장하고 있는데요.
라 대표 측이 김 회장을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 고발할 예정인 가운데 김 회장 측도 라 대표의 주장은 허위라며 맞고소에 나섰습니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요?
김기송 기자, 오늘(2일) 김익래 회장 측이 고소에 나서죠?
[기자]
그렇습니다.
라 씨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주식 처분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데 따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합니다.
앞서 라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 회장이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도한 뒤 주가 폭락이 이어졌고, 이를 통해 600억 원대 차익과 함께 증여세 절세 효과를 거뒀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키움증권 측도 반박에 나섰는데요. 키움 측은 김 회장의 지분 처분은 "증여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일뿐 주가조작 세력과 일말의 관련도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앵커]
하지만 여전히 김익래 회장 측이 주가 조작세력을 인지하고 있던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우데이타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과도하게 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왜 이렇게 상승세가 강한지 등의 배경은 분명히 알아봤을 거란 겁니다.
올 들어서도 다우데이타 주가 상승 흐름은 이어졌고, 2월 초 주가는 5만 5000원까지 올랐습니다.
1년 전보다 4배가량 오른 겁니다.
주가 상승 원인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매집하는 투자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 정도는 확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주가 조작 세력이 움직이기 전에 이를 알아챈 후 주식을 처분해 개인적인 이득을 본 것이라면 책임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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