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약 뒤에 숨은 신약 개발자들의 치열한 고민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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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의 최전선에서 연구 활동을 하는 과학자가 새로운 약이 창조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 백승만은 신약 개발 방법과 최신 트렌드에 정통한 의약화학자다.
그는 이 책에서 신약 개발의 과거와 현재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소개한다.
신약을 개발하는 화학자들은 분자를 조각하는 현대의 연금술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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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신약 개발의 최전선에서 연구 활동을 하는 과학자가 새로운 약이 창조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 백승만은 신약 개발 방법과 최신 트렌드에 정통한 의약화학자다. 동시에 약학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약의 역사를 다루는 인기 교양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신약 개발의 과거와 현재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소개한다.
신약을 개발하는 화학자들은 분자를 조각하는 현대의 연금술사들이다.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을 깎아 피에타상을 조각하는 것처럼, 분자 조각가들은 화합물에 탄소, 수소, 산소 같은 원자를 붙이거나 제거하고, 커다란 분자를 연결해 형태를 만든다.
하지만 분자 조각가들의 최종 목적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조각한 화합물이 나쁜 단백질에 찰싹 달라붙어 기능을 못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화합물을 '약'이라고 부른다.
저자는 생명을 살리고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화학자들이 절묘하게 분자를 조각하고 이어 붙이는 과정을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 그림과 비유를 통해 쉽게 설명한다. 약을 먹을 때마다 한 알의 약 뒤에 숨은 분자 조각가들의 치열한 고민에 경외감이 느껴진다.
△ 분자 조각가들/ 백승만 글/ 해나무/ 1만85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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