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30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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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늘면서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은행은 물론이고 카드사, 저축은행, 대부업 등 제2금융권과 네이버페이·토스 등 후불결제 연체율까지 사실상 전 금융업권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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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5.1%… 기업대출도 비상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늘면서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은행은 물론이고 카드사, 저축은행, 대부업 등 제2금융권과 네이버페이·토스 등 후불결제 연체율까지 사실상 전 금융업권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았다. 가계와 기업의 부실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2월 말 기준 0.36%로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 중에서도 담보가 없어 금융권이 손실을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이 0.64%에 달했다. 제2금융권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올해 신한·KB국민·우리·하나 등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일제히 1%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5.1%로, 지난해 말(3.4%)에 비해 1.7%포인트 올랐다. 한국대부금융협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25개 대형 대부업체의 평균 연체율은 10%로 전년 동월(6.5%) 대비 3.5%포인트 높아졌다. 여기에 청년 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선구매후결제(BNPL) 서비스 연체율은 카드사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사 중 토스의 연체율은 3월 말 기준 5%로 가장 높았다.
가계뿐 아니라 기업대출도 위험 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은행권 기업대출 연체율이 심각한데,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기업대출 현황’에 따르면 비은행 금융기관 기업대출 연체율(30일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2.24%로 2016년 1분기(2.4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경기 부진에 하반기 코로나19 관련 대출 유예 조치 종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변수가 더해지면 향후 연체율이 더 치솟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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