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날만큼은 감독 아닌 '선수이자 전설' 신태용, "난 성남 원 클럽 맨으로 자부심 갖는 K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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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만큼은 감독 신태용이 아닌, '선수' 신태용이었다.
선수 시절의 신태용 감독은 성남 FC를 대표하는 전설 중의 전설이다.
신태용 감독이 머물던 시절의 성남 FC는 무려 6번(1993·1994·1995·2001·2002·2003)이나 챔피언에 등극했던 'K리그1의 첫 번째 왕조'였다.
신태용 감독의 추천사는 마찬가지로 '축구인'의 길을 걷는 그의 두 아들, 성남 FC의 신재원과 안산 그리너스의 신재혁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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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장충동)
이날만큼은 감독 신태용이 아닌, '선수' 신태용이었다. 또한 '전설'이자 '그라운드의 여우' 신태용이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앰버서더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날 행사를 통해 최순호·홍명보·신태용·이동국이 초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게 됐다. 이중 신태용 감독은 3세대 선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 시절의 신태용 감독은 성남 FC를 대표하는 전설 중의 전설이다.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오로지 성남 FC를 위해서만 달렸으며 다른 클럽은 눈에 두질 않았다. 쌓아올린 기록도 어마어마하다. K리그1 401경기에 출전했고, 와중 99골과 68도움을 기록했다. 68도움은 지금까지도 개인 랭킹 4위에 해당하는 스탯이다. 그리고 K리그1 우승. 신태용 감독이 머물던 시절의 성남 FC는 무려 6번(1993·1994·1995·2001·2002·2003)이나 챔피언에 등극했던 'K리그1의 첫 번째 왕조'였다. '선수' 신태용은 그 왕조의 중심이었다.
신태용 감독의 추천사는 마찬가지로 '축구인'의 길을 걷는 그의 두 아들, 성남 FC의 신재원과 안산 그리너스의 신재혁이 맡았다.
신재원은 "어린 시절 축구 보는 걸 좋아해 아버지를 따라 축구를 시작했다. 옆에서 게임만 하던 동생(신재혁)도 축구 선수가 됐다. 선수가 되고 보니 아버지가 얼마나 위대했는지 느낀다"라면서 "성남 FC팬 분들이 아버지 응원가를 내 이름을 넣어 불러줬다. 신태용의 아들이기에 가지는 영광이었다. 아버지의 실력에 비해 골 셀레브레이션은 아쉬웠다(웃음). 그러니 내가 실력은 물론 셀레브레이션에서도 아버지를 넘는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신재혁은 "아버지는 K리그1에서 '두 번이나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아홉 시즌 동안 리그 베스트 일레븐이었다. 모든 방면에서 최고였다. 다만 99골로 은퇴했다는 건 아쉽다. 통산 100골을 넣기 위해 페널티킥도 안 찼다고 들었다. 물론 나중에는 후회한 거로 안다(웃음). 나는 페널티킥을 찰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라고 언급했다.
추천사 이후 명예의 전당 헌액자 신태용 감독이 연단에 올랐다. 먼저 신태용 감독은 "어머니를 모시고 싶었는데, 경상북도 영덕에 계시기도 하고 연로하셔서 모시지 못했다. 그래도 장인·장모님을 모셨다"라면서 "추천사를 전해준 두 아들에게 고맙다. 지금 인도네시아 남자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데, K리그 전도사 같은 역할도 하고 있다. 나는 국가대표보다는 K리그에서 이름을 날려 이 자리에 서 있다. 앞으로도 K리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종환 감독님·차경복 감독님·박수덕 감독님 등에게 고맙다. 이 자리는 혼자만의 힘으로 된 게 아니다. 함께 했던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성남 FC의 원 클럽 맨으로 자부심을 갖는 K리거 중 한 명이다. 앞으로 후배님들도 K리그에서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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