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쓰임새서 벗어나… 비상하는 ‘백자 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 속에 구워내도 얼음같이 하얀 살결"이라 노래했던 김상옥의 '백자부'.
순백의 살결과 천의무봉 같은 완결성의 백자는 무지(無地)만으로도 아름답다.
위대한 유산 백자가 현대미술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재현 내지 재구성되고 있다.
이 율동적인 띠의 모습이 재치 있는 드로잉으로 유명한 '백자철화끈무늬병'을 소환하곤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 속에 구워내도 얼음같이 하얀 살결”이라 노래했던 김상옥의 ‘백자부’. 순백의 살결과 천의무봉 같은 완결성의 백자는 무지(無地)만으로도 아름답다. 책에서나 볼 수 있는 국보급 백자들을 ‘군자지향’전(리움)에서 만난 것은 행운이다. 흰 두루마기를 입은 거유(巨儒)의 모습이랄까. 우아한 그 자태에서 우리의 얼이 찬연히 빛난다.
위대한 유산 백자가 현대미술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재현 내지 재구성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독창적인 양상을 ‘신동원’전(아트파크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의 미감과 품격 있는 삶을 상징했던 각양각색의 다양한 백자 아이콘들. 안타깝게도 삶에서 멀어지고 있는 그것들을 추억하고, 소생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청화 상감 드로잉들이 새김질의 산뜻한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그 다양한 군상이 하나의 띠로 연대하여 군무를 이끌고 있는 듯한 구성이 특이하다. 이 율동적인 띠의 모습이 재치 있는 드로잉으로 유명한 ‘백자철화끈무늬병’을 소환하곤 한다. 그릇이라는 쓰임새에서 벗어나 더욱 자유로운 표현의 우주로 비상하는 그대.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군대마저 “저출산으로 해산합니다”…육군 8군단, 3군단에 통합
- 정찰풍선 이후엔 ‘하늘의 잠수함’? …“中 사막 군사기지서 대형비행선 포착돼”
- 月200만 원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5410명→1만5290명으로 급증…이유는?
- 살아있는 전직 대통령을 다큐로?…‘문재인입니다’가 빚은 ‘문화의 정치화’
- 슈퍼카 타는 사람들, 직업이 뭔가요?
- 1.5억짜리 작품 속 바나나 먹은 서울대 미학과 학생...“관종 짓” vs “현대미술의 미학적 행위”
- 서세원 영면… 서동주 “마지막 함께 하는게 도리”
- “삼겹살은 중국요리”라는 中바이두…서경덕 “한식공정 막을 것”
- 러에 보내진 우크라 아동 일부 “돌아가면 나치에 살해돼”…‘세뇌교육’ 의혹
- “내가 번 돈 쟤 다 줘”…임창정, 투자자 행사 또 참석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