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인사이드] 카카오페이손보 두 번째 상품은 '상해보험'…장기보험도 준비

류정현 기자 2023. 5. 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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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출범 이후 두 번째 상품으로 상해보험을 출시했습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단체보험 상품으로 구체적인 보장 내용은 앞으로 구체화한다는 방침입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달 13일부터 '함께하는 상해보험'이라는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해보험이란 말 그대로 보험 가입자가 우연한 사고를 당해 다쳤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말합니다. 사람에 관한 내용을 보장하는 대표적인 '인(人)보험'으로 카카오페이손보가 시도하는 첫 인보험입니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기업과 제휴를 위한 범용 상품을 개발해 공시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보장 내용은) 앞으로 여러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보험업 인가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업계에 진출했습니다. 이후 10월 디지털손해보험사를 표방하며 공식 출범했습니다.

특히 카카오페이손보는 빅테크가 보험업에 진출한 첫 사례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미 빅테크들이 은행이나 페이산업에 진출해 여러 혁신을 일으켰던 만큼 보수적인 보험 시장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카카오페이손보가 선보인 첫 상품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 범죄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는 금융안심보험이었습니다. 이번 상해보험은 그로부터 약 4개월 뒤에 나왔습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최근 장기보험을 출시하기 위한 움직임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보통 보험료를 내는 기간이 3년 이상이면 장기보험으로 분류됩니다. 암보험이나 어린이보험, 운전자보험 등이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힙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10월부터 장기보험 계리·결산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백엔드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해당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운영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 대상이며 새 회계제도인 IFRS17에 대한 경험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카카오페이손보의 이런 움직임은 출범 당시부터 예견됐습니다. 보험료 납입 기간이 길고 단위도 큰 장기보험을 취급해야 수익성 확보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이 전체적으로 좀처럼 적자 상태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보험 등을 내놓더라도 기존 보험사들보다 판매채널이 제한적인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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