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공격까지 해낸 SK의 ‘마네킹’, 4차전 승리의 원동력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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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들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에서 승리한 SK다.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창원 LG의 이관희(187cm, G)가 SK의 수비수들을 마네킹으로 비유하며 생긴 별명이다.
하지만 마네킹들은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본연의 임무인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까지 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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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들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에서 승리한 SK다.
서울 SK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안양 KGC를 만나 100-9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시리즈는 2대2가 됐다. 귀중한 승리였다.
SK에는 몇 명의 ‘마네킹’이 있다.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창원 LG의 이관희(187cm, G)가 SK의 수비수들을 마네킹으로 비유하며 생긴 별명이다. 당시에는 SK 수비수들을 깎아내리기 위해 만든 단어였다. 하지만 마네킹들은 실력으로 본인들을 증명했고 더 이상 나쁜 의미로만 쓰이지 않는 단어다. 김선형(187cm, G)도 챔피언 결정전 미디어 데이에서 “마네킹들이 잘해줘야 한다”라며 웃으며 팀원들을 마네킹이라고 불렀다.
SK의 대표 마네킹에는 최성원(184cm, G), 최원혁(185cm, G) 그리고 오재현(187cm, G)이 있다.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뛰어난 수비수란 것이다.
하지만 마네킹들은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본연의 임무인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까지 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먼저 경기에 나선 선수는 김선형이 아닌 오재현이었다. 최성원과 함께 가드진을 꾸렸다. 전희철 SK 감독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집중하길 원했다. 동시에 김선형의 체력 세이브를 위한 변칙 라인업이었다.
선발로 나선 오재현은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비록 돌파 시도한 4개의 슈팅 중 1개만 성공했지만, 날카로운 돌파 이후 패스를 통해 팀원들의 득점을 도왔다. 거기에 최성원은 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슛감을 자랑했다. 1쿼터에만 5점을 올린 최성원이었다. 그렇게 SK의 변칙 라인업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최성원의 활약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날카로운 외곽슛을 앞세워 득점에 나섰다. 또한, 메인 핸들러로 팀의 공격도 운영했고 투맨 게임도 진행했다. 최성원의 활약으로 김선형은 체력 안배에 성공했다. 최성원은 플레이오프 개인 최다 득점인 17점을 올리며 공격에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다.
또 다른 마네킹인 최원혁도 이날 경기에서 빛났다. 수비에서는 ‘SK 킬러’ 렌드 아반도(188cm, G)를 상대했다. 어느 정도 득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아반도를 괴롭혔다. 전반전 최원혁은 무득점이었다. 슈팅 시도도 아예 없었다. 하지만 최원혁의 코트 마진은 +12였다. 가장 높은 코트 마진이었다. 이후에도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수들을 괴롭혔다.
최원혁도 수비만 잘한 것이 아니었다. 공격에서 중요한 8점을 올렸다. 많은 득점은 아니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특히 3쿼터 막판에 올린 연속 5점은 팀에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이는 팀의 20-4 스코어링 런의 시작이 됐다.
마네킹들의 활약에 전 감독은 “(김)선형이가 힘들면 (최)성원이가 2대2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도와준다. 선형이가 힘들 때 주는 싸인도 있다. 오늘은 그런 플레이가 잘 됐다. 본인의 슛 감도 좋아서 더 자신 있게 한 것 같다”라며 “(최)원혁이도 감초 역할을 잘해줬다”라는 칭찬을 남겼다.
수훈 선수로 뽑힌 김선형도 “마네킹들이 너무 잘해줬다. (오)재현이가 시작을 잘 끊어줬다. (최)성원이도 너무 잘해줬다. (최)원혁이도 초반에 아반도의 체력을 잘 깎았다. 그 부분이 컸다. 그래서 승리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선형과 자밀 워니(200cm, C)가 51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마네킹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김선형과 워니도 빛나지 못했을 것이다. SK 4차전 승리의 숨은 공신은 단연 최성원, 최원혁 그리고 오재현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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