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시의회와 갈등봉합···2차 추경 통과

이권재 시장과 성길용 의장 민생현안 해결위해 '맞손'

오산시청 전경. 사진 제공 = 오산시

[서울경제]

오산시가 시의회와의 갈등을 봉합하면서 12억9000만원 규모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의회 문턱을 넘어섰다.

제2차 추경안이 통과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집행부는 지난 3월 열린 제275회 임시회에 제1차 추경안을 제출했지만 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업비가 선심성 예산이라는 이유에서 삭감했다. 이에 이권재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국·과장들은 “민생 현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떠나 양측 갈등이 극에 달했다.

이후 이 시장은 집행부와 의회 간 장기적 갈등이 주요 민생현안 해결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판단해 화해의 손을 내밀었고, 성길용 시의회 의장도 같은 의미에서 화답하면서 이번에 합의가 이뤄졌다.

예산안을 보면 제1차 추경안에 담겼던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조성 타당성 검토 용역(1억5000만 원) △오산3 하수처리시설 도시계획 시설결정 용역(3억 원) △서랑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 활성화방안 용역(2900만 원) 등 주민편익을 위한 SOC 현안사업 예산이 제1차 추경안과 동일하게 반영됐다. 예비군훈련장 도시개발구역 지정 용역 예산은 집행부의 설득으로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비로 2200만 원이 새로 반영됐다.

또한 △민원실 환경 개선공사 및 순번 대기 시스템 개선(8100만 원) △오산상공회의소 협력사업 지원(약 3500만 원) △소규모 영세사업장의 대기환경 개선 시설을 위한 사업비(450만 원)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사업비가 포함됐다

여기에 오산 홍보를 위한 △유엔군 초전기념행사 사업비(4000만 원) △오산 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사업비(2000만 원) △독산성배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 개최 지원(2000만 원) 등의 사업비도 반영됐다.

이밖에 △전국, 경기도, 동별 생활체육대회 개최 및 출전 지원(9500만 원)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프로그램 운영 및 운영자산 구입(6400만 원) △동별 경로효도잔치(1500만 원) △경로당 임원연수비(2100만 원)도 생겼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집행부가 제출한 추경안 처리를 위해 중지를 모아주신 성길용 의장님을 비롯한 시의원 여러분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오산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며 “추경안에 반영된 사업비가 신속히 반영돼 시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오산=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