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가창신공] 이성욱, 6월 신곡 발매…"R.ef 컴백 언젠간 한다"
이번엔 락킹한 댄스 버전 발매
‘옛 전우’ 이용민과 의기투합
4월 연예기획사 ‘딥블루’도 론칭
“잘하는 음악인은 그에 걸맞는 대우 받아야”
“과거에도 앞으로도 내 본령은 R.ef”
“R.ef 컴백, 당연히 오리지널 멤버와 함께”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R.ef 이성욱(49)은 지난 해 10월 '시간은 추억을 부른다'란 싱글을 공개한 바 있다.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 발라드는 오랫동안 함께 했던 이용민이 작‧편곡, 이성욱이 가사를 썼다.
'시간은 추억을 부른다'란 싱글은 제작 배경도 흥미롭다.
이성욱은 작년 어느 날 이용민으로부터 "꿈에 성욱이 형이 나와서 보고 싶어졌다"라는 전화를 받았다. 너무 오랜만의 통화였다. 만나서 회포를 풀던 중 이성욱과 이용민은 자연스럽게 곡을 내보자고 의기투합하게 된 것이다. 자신의 스튜디오를 소유하고 있는 이용민이 레코딩 전반을 진행했다.
음원 공개와 함께 뮤직비디오도 제작했다. 이용민의 처가집 소유 양평 별장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엔, 각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실용음악 전공의 젊은 연주자들이 세션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라형석(기타), 최희상(건반), 정효림(베이스), 정모세(드럼) 등의 세션 라인업이다. 베이시스트 정효림은 2000년 5월 16일 자 스포츠한국 '조성진의 기타신공'에서 다룬바 있다.
오는 6월 알이에프(R.ef) 이성욱이 두 번째 싱글을 발매한다.
'시간은 추억을 부른다'가 발라드였다면 이번 신곡은 신나는 무드의 락킹한 댄스 버전이다.
첫 싱글 '시간은 추억을 부른다'가 이성욱‧이용민이 100% 자주제작 형태였다면 이번 신곡은 '아랑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하는 것이다.
아랑엔터 정의한 대표와 오랜 친분이 있던 이성욱은, 평소에도 함께 음악을 제작해보자란 제의를 자주 받던 중이었다. 따라서 이번 싱글을 통해 정의한 대표와 약속을 지킨 셈이다.
강남 학동 인근에서 만난 R.ef(알이에프) 이성욱은 기자에게 "예전 R.ef 댄스음악은 슬펐다"며 "이제 즐거운 댄스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욱은 외모로만 본다면 30대, 그것도 여전히 잘생긴 매력남이다. 어디하나 흠잡을 데 없는 젠틀한 매너까지, 하지만 이 완벽남도 한국 나이 50대로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댄스음악을 하겠단다. 흔히들 '역주행' '역주행'을 말하지만 이거야말로 진정한 역주행이 아닌가?
"댄스음악으로 시작했고 여전히 그게 좋으니까요."
물론 이성욱은 팝음악 전반 가리지 않고 듣는 잡식성 음악애호가다. 특히 코로나가 절정에 치닫던 2년여간 많은 음악을 들었다. 이성욱에겐 음악적으로 더욱 다양한 스펙트럼과 내적으로 단단해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성욱은 조나스 브라더스를 특히 좋아한다. K팝 보이그룹으론 BTS와 엔하이픈 등 여러 팀을 꼽았다.
"BTS는 당연히 최고죠. 그리고 저는 예나 지금이나 샤이니가 판단 기준입니다. 그 어떤 보이그룹을 보더라도 '샤이니'보다 못하는가 넘어섰는가 등을 기초로 할 정도니까요.(웃음)"
"걸그룹으론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솔로의 경우 폴킴, 박혜원 등도 주목할만합니다."
"임영웅도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임영웅은 그 어떤 음악이라도 자기 것으로 체화시키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노래를 그처럼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지. 그 외 음영웅은 놀라운 특장점을 너무도 많이 지닌 가수인 것 같아요."
R.ef(알이에프)를 통해 댄스음악으로 시작했고 댄스에 힙합, 하우스 등등 여러 스타일을 시도하며 국내에 레이브의 새로운 차원을 제시한 만큼 여전히 그에겐 댄스음악이 고향이고 본령이다.
긴 공백이 있었지만 이제부터 실타래를 풀 듯 하나하나 진행해 갈 예정이다.
음악활동과 함께 이성욱은 지난 4월 한남동에 '딥블루'라는 연예기획사를 론칭했다. 그런데 이 기획사는 여타 엔터사들과 많이 다르다.
그간 연예기획사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제기되던 '노예계약' 등을 지양하고 신개념 형태의 기획사 콘셉이 근간이다.
"사람이 사람을 통제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저는 재능있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판을 깔아주는 역할만 하고 싶어요."
예전엔 각종 행사와 음반 발매가 연예기획사의 주 수익원이었다. 그러나 이제 음악산업 전반이 180도 달라졌다.
"음악 잘하는 사람이 그에 걸맞게 수익도 많이 가져가야 하죠. 좋은 음악을 하면 얼마든지 돈도 벌 수 있고 대우받는 구조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펀딩시스템(와우플래닛)을 통해 재능있는 많은 응모자를 받아 선별하는 게 그의 1차적 역할이다.
이성욱은 '딥블루'에서 차세대 라이징스타 발굴과 함께 작곡가 윤일상 데뷔 30주년 기념 음원도 기획/진행하고 있다. 김범수를 비롯해 그간 윤일상과 함께 했던 많은 스타가수들이 출동하고 여기에 근래 주목받는 신예 가수들까지 피처링하는 음원 프로젝트다. 음원 발매에 이어 공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만화가 이현세(애니메이션 부문)와 작곡가 윤일상(음악 부문)이 '딥블루' 슈퍼바이저(구루)로 함께 하고 있다.
R.ef시절 이성욱의 성실성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댄스가수들 대부분 립싱크를 하며 무대에 섰는데, 이성욱은 큰 소리로 따라부르며 춤을 췄다. 그렇게 하면 체력이 쉽게 고갈되므로, 일평균 여러 스케줄을 소화해야하는 스타 가수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성욱은 비록 립싱크 상태에서도 똑같이 실연하듯 모든 무대를 소화했던 것이다.
"노래를 직접 해야 표정이 살아납니다. 특히 당시의 알이에프(r.ef) 곡은 음정도 높고, 따라서 립싱크를 하더라도 함께 직접 따라부르지 않으면 표정이 나올 수 없었어요."
전성 시절 R.ef는 방송 출연, 공연, 화보촬영 등 하루에 비행기를 5번이나 탈 때도 있을 만큼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그런데도 이성욱은 이런 자세로 모든 스테이지에 섰던 것. 현재까지도 그는 체력 컨디션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또 하나 흥미로운 건 꾸밈이 없다는 것이다.
방송 출연/공연 등 각종 무대에 서기 전 헤메스(헤어-메이크업-스타일)는 기본인데, R.ef 멤버들은 미용실에서 헤어를 한번 다듬으면 그걸로 몇일을 유지하곤 했다. 예를 들어 이성욱은 자신이 직접 헤어 스타일에 변형을 가하며 트렌드를 주도해 갔다. 소위 '더듬이 머리' '장국영 헤어스타일'도 90년대 댄스씬에선 그가 원조인 셈이다.
"R.ef는 댄스도 최고가 아니었고 노래도 최고 실력이 아니었습니다. 무엇 하나 최고가 아니었지만 그렇게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은 이유는,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던 게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성실성과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진심(진정성)이 통했는지 '딥블루'는 시작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솔로 활동과 사업을 병행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에겐 언제나 R.ef가 첫 번째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팬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가끔 '찐팬'들과 1박2일 코스로 오프라인 모임을 갖기도 한다. "팬은 곧 가족(패밀리)입니다."
"R.ef는 언젠가는 다시 컴백합니다. 그게 언제냐가 문제인데. 이 부분은 철우 형(박철우)의 결심에 달려 있어요. 멤버가 바뀌고 컴백하는 알이에프는 절대 없을 겁니다. 예전 그대로 오리지널 멤버로 뭉친 R.ef로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저는 'R.ef 이성욱'으로 기억되길 원합니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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