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산 담배 수입 증가세…1분기에만 지난해 절반 수준

김지은 기자 2023. 5. 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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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중국산 담배 수입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월 북한의 대중 담배 수입액은 649만 달러로 이는 작년 전체 수입액 1407만 달러의 약 46%에 해당한다.

여기에 '기타 담배 대용물' 1560만 달러와 '잎담배와 담배 부산물' 367만 달러 등을 합치면 올해 3개월 동안 북한의 담배와 담배 관련 물품 수입액은 약 2758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담배 관련 수입액의 48%에 도달했다고 VO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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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작년 중국 담배 3억7000만 개비 유입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9일 공개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우주과학연구원 방문 모습에서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두손으로 성냥갑을 든 장면이 포착됐다. 이는 김 위원장 독재 체제의 위상을 나타내며, 김 위원장이 시찰 현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그의 조부 김일성이 과거 현장에서 담배를 들고 보고를 받던 모습을 흉내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3.04.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의 중국산 담배 수입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수입액이 지난해 전체의 절반가량에 달했다.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무역' 세부자료를 살펴본 결과 북한은 지난해 중국에서 1407만 달러(약 188억원)어치에 해당하는 3억6694만 개비의 담배(궐련)를 사들였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수입액 474만 달러였던 북한의 대중 담배 수입액은 2017년 827만 달러로 2배 가까이 늘어난 이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몰아친 2020년의 북한의 담배 수입액은 822만 달러로 감소했는데, 2022년 다시 1000만 달러를 넘기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북한의 담배 수입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월 북한의 대중 담배 수입액은 649만 달러로 이는 작년 전체 수입액 1407만 달러의 약 46%에 해당한다.

여기에 '기타 담배 대용물' 1560만 달러와 '잎담배와 담배 부산물' 367만 달러 등을 합치면 올해 3개월 동안 북한의 담배와 담배 관련 물품 수입액은 약 2758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담배 관련 수입액의 48%에 도달했다고 VOA는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북한으로의 담뱃잎과 담배 수출을 금지하는 대북제재 결의안을 추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좌절됐다.

유엔 차원의 담배 관련 조치는 무산됐지만 미국 정부는 최근 독자 제재 규정을 적용해 북한의 담배 수입에 각종 조치를 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25일 세계 2위 규모의 영국 담배회사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미국의 제재 법 위반 혐의를 인정해 6억29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긴급경제권한법(IEEPA)과 대북제재법 등을 통해 미국인 혹은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 등의 대북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또 미국 은행법 등을 통해서도 미국 달러가 이용된 북한과의 직간접적인 거래를 차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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