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총리 7~8일 방한

2023. 5. 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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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과 NHK가 2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중인 기시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방한이 실현된다면 "정상 간 깊은 신뢰관계를 배경으로 한일관계의 가속과 격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의 방한에 이어 정상이 상호 교차 방문하는 셔틀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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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3개월만에 日총리 방문 조율
기시다 “마음 터놓고 의견 교환”
한일관계 정상화 가속 전망
가나를 순방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일(현지시간) 기자단에게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순방 전인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노동절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교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과 NHK가 2일 보도했다. 기사다 총리의 방한은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가 완전 복원된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월 일본 방문 결단으로 물꼬를 튼 한일관계 정상화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중인 기시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방한이 실현된다면 “정상 간 깊은 신뢰관계를 배경으로 한일관계의 가속과 격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의 방한에 이어 정상이 상호 교차 방문하는 셔틀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셔틀 외교 차원에서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의 방한 이후 12년만이다.

셔틀 외교를 제외하더라도 일본 총리의 방한은 지난 2018년 2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이후 무려 5년 3개월여 만이다.

동시에 지난 2021년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의 취임 후 첫 방한이기도 하다.

방한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애초 기시다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서는 이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여름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해 한미일 3국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3국 협력 심화와 한일협력 확대를 강력 지지하면서 방한 시점도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먼저 일본을 방문한데 이어 이달 다시 G7 정상회의에 초청돼 참석하게 된다는 점도 일본 측에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기 때문에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당연히 외교적으로 생각해볼 순서”라며 “빨라진 부분이 있다면 일본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나 신속성에 대해 다시 평가한 게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북 억지력을 높이기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공유한다.

한미 양국이 지난달 26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한미일 협력 강화를 천명한 상황을 고려해 일본 측이 한일정상회담 협의에 가속도를 붙인 상태로 풀이된다.

한일이 한 달여 만에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데는 한미일 관계 공고화를 위해서는 양국 관계 정상화가 필수 불가결하다는 공통의 인식이 깔려 있다. 한미일은 이달 중순 G7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유력하게 관측되는 가운데, 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한 3자 협력 확대에 뜻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사죄와 반성을 언급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특히 미국 측이 G7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예고한 만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글로벌 현안 등과 관련해 한미일 협력의 발판을 닦을 것으로 보인다.

박영준 국방대 국가안보문제연구소장은 “윤 대통령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일해 셔틀 외교 복원에 합의했었는데, 기시다 총리가 그에 응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대원·오상현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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