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동국, "포항에서 데뷔, 그러나 전북 시절 덕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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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대 통산 최다 득점(228골)에 빛나는 레전드 이동국이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4세대에 헌액됐다.
전북 현대의 황금기을 연출한 이동국은 당시 활약 덕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고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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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장충동)
K리그 역대 통산 최다 득점(228골)에 빛나는 레전드 이동국이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4세대에 헌액됐다. 전북 현대의 황금기을 연출한 이동국은 당시 활약 덕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고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봤다.
이동국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앰버서더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날 행사를 통해 최순호·홍명보·신태용·이동국이 초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게 됐다. 이중 이동국은 4세대 선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최태욱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이 이동국의 헌액에 추천사를 낭독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연출한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근거리에서 도운 코치로도 잘 알려진 최 위원은 "영원한 라이언킹' 이동국 선배의 명예의 전당 선정 소식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1990년대 후반 K리그 르네상스를 이끈 주역이었다.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데려온 인물"이라며, "2009년에 전북 현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 에닝요·루이스·저와 함께 당시 '판타스틱 4'로 불리기도 했다. 그리고 함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라고 같이 뛰었던 시절을 되돌아봤다.
최 위원은 "통산 228골을 넣었다는데 가장 많이 도움을 준 선수가 에닝요, 다음이 저라고 한다. 밥 한 번 사셨으면 좋겠다"라고 농담을 건넨 후, "이동국 선배는 언제든 슛을 날릴 준비가 된 선수였다. 골 감각도 대단했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로도 유명했다. 필드 플레이어로는 최다 출장(548경기)을 기록하기도 했다.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통해 동료에게 인정받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존재였다. 동료들에게는 가장 믿음직한 공격수, 팬들에게는 그의 은퇴가 믿어지지 않는 레전드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곧 이어 단상에 올라 마음껏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은 "정말 감사하다. 아마 선수로서 받는 마지막 상이기에 길게 수상 소감을 하고 싶다. 감사할 분들이 많다"라고 운을 뗀 후, "32년 선수 생활을 했다. 가장 도와주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저는 시상식 자리를 많이 다녔고 상도 많이 탔지만, 부모님을 초대한 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고생 많으셨다. 죄송하고 감사하다"라고 부모님께 고마움을 먼저 전했다.
이어 "'축구를 시작하면 국가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떤 이영환 초등학교 시절 감독님께 감사하다. 고교에서 프로로 넘어갈 때 기회를 주신 김경옥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라고 유소년 시절 지도자들에게도 고개 숙여 감사함을 전했다.
이동국은 "포항에서 태어나 프로 데뷔했지만, 이 상을 타게 된 건 전북 현대에서의 활약 때문이라고 본다"라고 말한 뒤 "선수 생활을 통해 이 자리에 오르게 해주신 최강희 감독님께도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늘 우승을 바라보던 팀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지만, 전북의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친정팀에 대한 애틋한 심경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동국은 가족, 특히 막내아들 이시안 군에게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대박 패밀리' 가족들이 23년간 지지해 준 이 자리에 선 것 같다"라고 말한 후, "막내 (이)시안이가 축구에 빠져 있다. 저의 선수 생활을 기억하지 못하고, 유튜브로만 보고 있다. 아빠가 프로 선수로서 성공하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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