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이동국 “시안이한테 아빠 성공 보여줄 수 있게 됐다”

김재민 2023. 5. 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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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초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동국이 헌액 소감을 밝혔다.

초대 헌액자 6명으로는 선수 부문 최순호, 홍명보, 신태용, 이동국, 지도자 부문에 김정남 전 울산 현대 감독, 공헌자 부문에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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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재민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K리그 초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동국이 헌액 소감을 밝혔다.

2023년 'K리그 명예의전당 헌액식'이 5월 2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초대 헌액자 6명으로는 선수 부문 최순호, 홍명보, 신태용, 이동국, 지도자 부문에 김정남 전 울산 현대 감독, 공헌자 부문에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선정됐다.

10년 단위로 나눠 선정된 선수 부문 4세대(2010년대) '레전드'는 '라이언킹'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포항 스틸러스, 광주 상무, 성남 일화 천마, 전북 현대 등을 거치며 K리그 통산 548경기 228골 77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통산 최다 득점,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 보유자다.

이동국은 K리그 MVP만 통산 4회 수상하며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MVP와 베스트 일레븐, 신인상, 올스타전 MVP, 득점왕, 도움왕을 모두 수상한 유일한 선수다.

추천인으로 단상에 오른 최태욱 연맹 기술위원은 "4세대 후보에는 나도 있었는데 이동국 선수의 선정 소식을 듣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이동국은 90년대 후반 K리그 르네상스를 이끈 주인공이다. 오빠 부대를 축구장으로 이끄는 선수였다. 이동국의 진가를 알게 된 건 2009년 전북에서 호흡을 맞출 때였다. 당시 전북은 최강희 감독의 지휘 아래 이동국, 에닝요, 루이스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고 K리그 첫 우승을 거뒀다. 크로스만 해도 이동국 선수가 나타나 슛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헌액 증서와 트로피를 받은 이동국은 "너무 감사하다. 제가 선수로서 받는 상으로는 마지막일 것 같아 길게 얘기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동국은 "축구 인생에서 32년을 선수로 뛰었는데, 옆에서 지원해준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시상식에 자주 올랐지만 부모님을 초대한 건 오늘이 처음이다. 고생 많으셨고 죄송하고 감사하다. 축구를 시작할 때 국가대표가 될 거라고 말한 초등학교 감독님께 감사하다. 프로로 넘어오면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하신 김경호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이 상을 받은 건 전북에서의 활약 덕분인 것 같다. 최강희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년간 항상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었던 전북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인데, 선수들, 팬들, 스태프 모두 힘을 모아 다시 한 번 올라가기를 바란다"며 최근 부진한 친정팀을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이동국은 "이 자리에 함께 해준 대박패밀리 가족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 막내 시안이가 요새 축구에 빠져 있는데 내가 선수일 때는 기억을 못한다. 아빠가 프로 선수로 성공하고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는 걸 말할 날이 와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사진=이동국)

뉴스엔 김재민 jm@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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